해운대 동백섬
‘꽃피는 동백섬’ APEC 손님 돌아와요
- 내용
맑은 공기 내뿜는 해송 후박나무 신선한 기운 산책로 따라 걷다 보면
누리마루 APEC 하우스 21개국 정상맞이 한창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에 위치한 동백섬은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섬이다. 맑은 공기와 우거진 숲,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해발 56.6m의 나지막한 동산 정상에는 신라시대 이곳에서 잠시 은거 생활을 했다고 전해지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비와 동상이 들어서 있는데, 섬의 남쪽에는 그 흔적으로 최치원 선생이 직접 새겼다는 `海雲臺'라는 석각이 아직도 남아서 천년풍상을 말없이 들려주고 있다. 동백섬이라는 지명은 예전에 이 일대에 동백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부산 지역에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는 첫 신호를 알려주는 곳이기도 했다. 동백뿐만 아니라 늘 푸른 빛깔의 해송과 후박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는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산보객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열어준다. 1km에 달하는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부분부분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남쪽 바다가 어느 순간 한눈에 탁 트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색깔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닷물빛과 하늘빛이 어우러지는 절묘한 조화를 동백섬에 와서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전망을 배경으로 동백섬 남단에는 지금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11월 APEC 2차 정상회의가 바로 이곳에서 열린다고 하니 한번 더 눈여겨 볼 일이다.
- 작성자
- 글/김언·사진/문진우
- 작성일자
- 2005-06-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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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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