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동 문화관광벨트
대연수목원∼부산문화회관∼부산박물관∼유엔조각공원∼APEC 평화공원…하루가 짧네
- 내용
- 대연수목원에서 부산문화회관을 거쳐 유엔조각공원에
이르는 ‘대연문화벨트’는 시민 문화 휴식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 좋은 대연수목원
일대(맨 위). 부산박물관 안의 정자(가운데)와 부산문화
회관 앞 뜰도 산책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부산에도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엔공원을 ㄷ자 모양으로 감싸는 옛 대연양묘장 자리에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수목원이 문을 열었다. 정식명칭은 부산광역시 수목전시원. 흔히 대연수목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주위에 부산문화회관과 박물관, 그리고 유엔조각공원까지 산책로로 연결돼 있어 천천히 거닐다보면 한나절이 금방 지나간다. 아직은 애송이 나무들과 어린 꽃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디 첫술부터 배부르랴. 하나의 문화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과 사랑이 녹아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것이 자연을 끼고 만들어지는 문화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한 세대 이상, 아니 몇 세대를 이어가면서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을 때 비로소 그 자태가 다 드러날 대연수목원. 차근차근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그 안을 거닐어보자. 이름도 이쁜 허브동산과 올리브원, 죽림원과 오륙도식물원, 무궁화품종원 등 20여 개의 테마공원에 600여 종류의 나무와 꽃들이 저마다 아기자기한 포즈로 우리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나무가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기 전 그들의 어린시절은 어떠했을까? 그게 궁금한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곳, 대연수목원에는 또 하나 식물생태자료관이 있어서 아이들의 자료학습관 구실도 하고 있다. 수목원 앞으로 장차 2만여 평의 평화공원도 들어설 것이라 하니 산책로를 따라 거닐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은 한결 더 넓어질 것이다. 가히 문화벨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이곳의 미래에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수목원이 당당히 한 몫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 글/김언·사진/문진우
- 작성일자
- 2005-05-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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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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