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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60호 기획연재

어린이대공원

솔향·봄꽃 … 한가로운 걸음

내용

4월. 어린이대공원은 입구부터 벚꽃들이 만발한다. 그 길을 따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닌다. 손을 맞잡은 젊은 연인들의 한가로운 걸음이 있는가 하면 봄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의 병아리 같은 잔걸음이 줄을 이어가는 곳, 한쪽에선 봄꽃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흐드러진 발걸음도 보인다. 어린이대공원이 부산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는 여러 모로 각별하다. 큰돈은 아니지만, 새벽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입장료를 내야 했던 수고로움을 올해부터 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료화가 되면서 그리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은 물론이고 멀리서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는 그들의 얼굴에서 이곳이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이자 시민의 품에서도 가장 가까운 공원이라는 걸 읽어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안쪽으로 성지곡 수원지와 뒤로는 백양산으로 뻗어 올라가는 등산길을 간직한 어린이대공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동물원과 놀이동산, 산책길과 산림욕장, 그리고 새벽마다 찾는 약수터 말고도 숨은 듯이 우리의 발길을 기다리는 많은 보물들이 있다. 그것들이 무엇일까. 어렸을 적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그 품안을 다시 걸어보고 싶은 4월이다.

작성자
글/김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5-04-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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