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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17호 기획연재

서동이 서당이 있던 곳이라고요?

부산 지명 유래⑧ 금정구 서동의 유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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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미로시장 설맞이 풍물패 공연.   사진제공·부산일보


예전에는 동상동이라고 부르던 곳이 전국적으로 많았다. 동면의 마을을 둘로 나누어 동상면 동하면으로 부르는 것은 예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마을 분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서동이 동상면 지역이자 중심지였기 때문에 동상동으로 불린 적이 있다.

'서동(書洞)'은 예전 이곳에 있던 마을 이름인 '서리(書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서동'을 서당(書堂)이 있는 마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는 지명에 표기된 한자를 그대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서곡(西谷)'으로 표기하는 자연마을 '섯골'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서동(西洞)이 서동(書洞)으로 표기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동면 서동(西洞)이라는 이름은 1740년 '동래부지'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호구총수'(1789), '동래부읍지'(1832), '동래부사례'(1895), '동래군가호안'(1904)에 이르기까지 줄곧 서녘 '서(西)'를 사용하는 서동(西洞)으로 나타난다.

1911년에 간행된 것으로 판단되는 '필사본 조선지지자료'에서 동상면(東上面) 서동(書洞)으로 처음 나타나지만, 1912년 발행된 '구한국행정구역명칭일람'에서는 다시 동상면 서동(西洞)으로 나타난다. 1914년 '조선지지조서 편철 문서'에는 금사동 일부와 서동(西洞)을 합해 동래면 '서리(書里)'로 정한다는 기록이 있다. 1917년 '신구대조'에서는 동래면 서동(西洞)이 부산부 동상면 서동(西洞)과 금천동 일부를 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25년 '지방행정구역명칭대장'에서는 동래면 서리(書里)로 이름을 못 박았다. 이 명칭이 그대로 1929년 '행정구역명칭일람'까지 등장해 오늘날에 이른다.

이를 통해 서동은 동상면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서동(西洞)이라고 부르던 것이 일제 강점기인 1911년 무렵에 '서동(書洞)'으로 바뀌어 표기되고, 이후 혼란기를 거쳐 19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동(書洞)'으로 표기된 것이다.

인위적인 표기 변화로 인해 그 땅 이름의 근본이 바뀌는 것은 전통적인 인식과 가치의 변화라는 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그 변화의 계기가 일제 강점기라는 점은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

글·이근열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10-25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1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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