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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5호 기획연재

"틀을 깨는 아이디어로 전국 꽃시장 '활짝' 피웠어요"

화훼 B2B 플랫폼 기업 김성수 ㈜꽃팜 대표

내용

'기술창업'이 떠오르고 있다. 기술창업은 혁신 기술이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창업이다. 부산시는 기술창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부산 대표 창업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한 기업 중 화훼업계에서 혁신을 꽃피운 '스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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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대표 사진제공·㈜꽃팜 

 "아이스크림 하나도 신선하게 배송되는 시대인데 왜 꽃은 안될까?"
㈜꽃팜은 김성수 대표의 이런 의문점에서 시작했다. ㈜꽃팜을 설립하기 전 김 대표는 온라인 꽃집을 운영했다. 고객에게 일정 주기마다 새로운 화환을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였다. 당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상품 원재료인 꽃의 수급이었다.
 "장미 100송이 주문이 들어왔는데 화훼도매시장에 나가보면 50송이밖에 없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손님께 연락드려서 주문 수정을 해요. 정말 죄송하죠. 저와 손님 둘 다 매번 번거롭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꽃을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매입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고민을 풀기 위해 전국의 모든 꽃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유통 체계가 잘 마련된 곳은 드물었다.
 "직접 화훼도매시장을 갈 때마다 곤란함을 겪을 때가 많았어요. 어떤 꽃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 가격과 종류도 알 수 없고, 가서 꽃이 있으면 사고 없으면 못 사는 거죠. 헛걸음하는 날도 종종 있었어요."
원하는 꽃을 찾아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정가를 표시하지 않아 물어볼 때마다 가격이 바뀌고, 영수증도 수기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 정산도 까다롭다. 지방 꽃집은 더 심각하다. 화훼도매시장이 광역시·대도시에만 있어 매번 먼 거리를 달려와야 하지만 꽃이 없어 허탕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행여 꽃을 사도 배송이 안 되니 직접 짊어지고 돌아가야 하지만, 그동안 신선도는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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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팜' 웹(kkot.farm) 화면. 


IT 기술 접목, 꽃 도매 편리·투명하게
 "화훼업계는 사실 40년 전이랑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는 화훼업계가 다른 업계만큼의 편리함을 갖추는 것 자체가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기존 화훼 유통에 자체 개발한 IT 기술을 접목해 지난 2019년 1월, 화훼 B2B 플랫폼 '꽃팜'을 시작했다. 꽃팜은 생화 구매·배송·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꽃의 이름·가격·원산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에 바로 받아볼 수 있다. 계절과 유행에 따라 다양한 품종의 꽃 정보를 제공하고 수급이 어려운 품종은 미리 안내해준다. 꽃팜은 변화에 목말랐던 화훼업계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고, 생화 100만 송이 이상을 판매했다. 2년째에는 부산지역 꽃집 절반 이상이 꽃팜의 고객이 됐다.
꽃팜의 성공 비결은 기술력에 있다. 2018년 특허 등록한 '화훼 도소매 유통관리 시스템' 등 7개 이상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거래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데이터마이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새 아이템을 개발하기도 한다. 최근 ㈜꽃팜은 무인 생화자판기 '꽃팜기'를 전국 꽃집 60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꽃팜기를 활용하면 영업 외 시간에도 꽃을 판매할 수 있고 매출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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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팜이 운영하는 무인 생화자판기 '꽃팜기'.


추진력 더해준 '부산 대표 창업기업'
㈜꽃팜은 지난 2021년 6월 부산 대표 창업기업의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플래티넘 클럽은 1억 원 이상 투자 유치를 받은 우수 창업기업 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선정된다. 플래티넘 클럽 기업이 되면 연구개발·투자 유치·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특히 마케팅 관련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부산 대표 창업기업은 기업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따라 플래티넘 클럽 외에도 △밀리언 클럽(부산경제진흥원 주관) △브라이트 클럽(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 등 3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이트 클럽은 시제품 제작·지식재산 권리화 등을 지원한다. 밀리언 클럽은 사업아이템 개선·사업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총 483개의 부산 대표 창업기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성장 꽃피울 '화훼도시 부산'
 "부산에는 전국에서 2번째로 큰 화훼공판장이 있어요. 꽃을 키우는 농가도 부산 안팎으로 많이 있죠. 항구가 있어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각양각색의 품종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김 대표가 전망하는 부산 화훼산업은 긍정적이다. 새로운 꽃 소비 문화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기념일이나 선물로 특정한 꽃을 한두 번 사는 대신 '나 자신'을 위해 여러 가지 꽃을 자주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꽃의 신선도는 물론 다양한 품종을 갖춰 구매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해졌다. 
부산은 동남권 화훼농가로부터 신선한 생화가 들어온다. 망고 튤립 등 인기 많은 해외 품종도 항구를 통해 원활하게 수입하고 있다. 사고 싶은 꽃을 따라 시장을 골라갈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꽃다발·화환을 만들 때 주로 쓰이는 절화(折花)는 엄궁·중앙·자유시장이, 화분에 심어 키우는 분화(盆花)는 기장 미래화훼단지가 활성화돼 있다.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03-17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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