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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달빛 따라 걷는 길, 파도는 재잘거리고

여·름·특·집-부산, 열대야 이기기② 문탠로드 걷기

내용

문탠로드, 피부를 햇볕에 태우는 선탠(Suntan)처럼, 문탠(Moontan)은 숲속 길을 걸으며 피부 속으로 달빛을 받아들이는 길이다. 생각해보시라, 키 큰 소나무 사이로 비스듬히 내려앉는 교교한 달빛을 받으며 찬찬히 걷는 숲속 길이 얼마나 낭만적인지를.

교교한 달빛을 받으며 솔내음 그윽한 숲속길을 걸을 수 있는 문탠로드 걷기는 오감이 만족하는 웰빙 피서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끝 미포육거리를 지나 달맞이길을 걷다보면 `달빛 나들목'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시작해 송정으로 이어지는 비탈진 소나무 숲길, 바로 문탠로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이다. 열대야로 뒤척이는 저녁이라면,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끼리 문탠로드로 발걸음 해보시라.

이곳에서 밤의 고즈넉함은 한편의 시다. 저 멀리 광안리와 광안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는 달빛 나들목을 지나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스며든 달빛이 잃어버린 감성을 두드린다. 드넓은 바다 위로 달이 살포시 얼굴을 드러내면 달빛 나들목엔 하나 둘 등불이 켜진다. 길 양 옆으로 켜지는 등불의 높이는 발목 보다 조금 높은 정도. 눈부심 없이, 적당한 조도로 발 앞 어둠만 살짝 걷어낸다.

어스름한 바다가 눈에 익숙해질 무렵 발밑에선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시원한 해풍을 밀어 올린다. 달빛 받으며 흙과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오솔길을 걷노라면 솔향과 솔바람, 바다 냄새, 바다 바람, 파도소리의 어울림이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바다 전망대' 벤치에 앉아 깊고 길게 숨을 들이켜 보시라.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문탠로드는 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2.2㎞에 걸쳐 이어진다. 한바퀴를 도는 데는 40여분 정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다. 문탠로드의 조명이 켜지는 시간은 해가 지면서부터 밤 11시, 오전 5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 달빛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길이 넉넉하고 호사스럽다.

글·박재관/사진·문진우 기사 입력 2011-08-10 다이내믹부산 제1487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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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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