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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95호 기획연재

APEC 평화공원

이국땅서 숨진 넋 생각하며 걸어요

내용

UN기념공원 남측으로 새로 공원이 하나 들어섰다. 이름하여 평화공원.

부산 APEC 3대 기념공원 중 하나이기도 한 평화공원은 위치가 위치인지라 공원을 되새기는 마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먼 이국 땅에서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UN군 병사들의 목숨 하나하나가 따뜻한 햇살과 함께 누워 있는 곳이 UN기념공원이라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슬그머니 밀어내듯 들어선 것이 바로 평화공원이다.

전쟁과 평화. 어느 소설의 제목처럼 그것은 늘 같이 붙어 다니며 우리들의 생각을 다시 일깨운다. 어찌 보면 무거울 수도 있는 UN기념공원의 고즈넉함이 인접한 평화공원에 와서는 좀더 시민들의 품에 가깝게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다. 차분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이 같이 일어서는 공원, 평화공원의 면면은 그리 넓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담아내는 여유가 여기저기서 묻어 나온다.

마음처럼 잔잔한 연못이 있는가 하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바닥분수에 공원 곳곳을 누비는 부드러운 촉감의 산책로가 더해져서 언제라도 부담없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나무와 나무 사이 애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의 모습이 초겨울의 날씨를 잊을 만큼 따사로워 보이는데, 걷다가 피곤하면 잠시 쉬어갈 벤치도 부족함이 없이 산책로를 채우고 있다.

밤에는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여러 조명시설과 어우러져 한층 더 운치를 더한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밤에는 은은한 가로등 아래 호젓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새삼 평화라는 말의 속뜻을 되새겨본다.

작성자
글/김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5-12-22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11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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