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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97호 기획연재

금정산 금샘

마르지 않는 황금물빛 … 금정·범어 이름 기원

내용

일찍이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금정산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의 하나가 금샘이다.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801.5m) 동쪽 기슭에 위치한 이 금샘을 보기 위하여 일부러 등산코스를 잡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가히 명소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바위 높이에서 빛나는 샘,그 빛깔은 이름 그대로 금빛이요, 그 내력은 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은 설화로 전해온다.  "금정산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7촌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하는 말로는, 금빛 나는 물고기 한 마리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그 속에 놀았다고 하여 금빛 우물(金井)이라는 산 이름과 범천의 고기(梵魚)라는 절 이름이 지어졌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과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의 유래를 동시에 머금고 있는 이 금샘의 신비한 빛깔은 아침저녁으로 노을이 들 무렵에 더욱 빛난다. 물빛에 뜨는 하늘 빛깔이며 구름 색깔이 황홀한 듯 깊이를 더해 가는데, 그 깊이가 어쩌면 부산의 뿌리에 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도 자연히 해보게 된다.  수려한 경관뿐만 아니라 곳곳에 습지와 수원을 간직하고 있는 금정산이 부산의 지붕이면서 동시에 뿌리라면 그 한가운데 상징처럼 빛을 머금고 있는 곳이 금샘인 것이다. 이 금샘을 보러 가는 길은 그리하여 부산의 숨은 역사를 더듬어 가는 길이기도 하다.

작성자
글/김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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