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수익금으로 소년가장 도와
남부하수처리관리소, 관내 12세대에 3백60만원 지원
- 내용
- 부산시 남부하수처리관리소(소장 김도홍)가 불우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관리소 직원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하수처리장 상부에 조성된 체육공원 자동판매기의 수익금을 관리소가 위치한 용호동 관내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에게 27일 전달, 따스한 인정을 나누는 한편 어려운 시민과 함께 하는 공복으로서 대민 봉사행정의 모범을 보여줬다. 관리소 직원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은 소년·소녀가장은 용호1~4동 등 4개 동의 동장이 추천한 12세대. 대부분의 소년가장들이 고교생. 가장 어린 가장은 중학교 2학년에 불과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원 학생 모두 편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지내오다 한쪽 부모마저 가출하거나 사망한 사고무친으로 주변의 도움 없이는 학업도 계속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날 이들에게는 한 세대당 30만원씩 모두 3백60만원이 지원됐다. 이날 관리소 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받아든 소년가장들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었는데 아저씨들이 이렇게 도와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리소의 불우 소년가장 지원은 올 5월 시작됐다. 이번 지원은 두 번째. 김도홍소장은 『시민의 공복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년가장 지원사업을 펼 것』이라고 했다. 김소장은 또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시민들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남부하수처리관리소 (625-1061)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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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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