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국제교류 “부산 알고 싶어요”
나가사키현 청소년 12명 부산에 홈스테이하며 범어사 등 문화체험
- 내용
- 역시 10대는 10대끼리 통하는가 보다. 어색했던 시간은 잠시, 회화책을 뒤적이며 나눈 인사가 끝나자 곧 또래 특유의 호기심과 친근감이 테이블 사이로 번져나갔다. 지난 5일 오후 부산시청 동백홀의 ‘한·일 해협연안 8개 시 도 현 청소년 국제교류’ 행사장.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온 고교생 12명이 부산의 고교생 12명과 서투른 영어와 몸짓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일본 학생들은 3박4일간 각자 부산의 학생 집에서 머물며 부산의 문화를 배우고 우의를 다지게 되는데 이날 행사는 상견례인 셈. 지난 93년 처음 시작된 청소년 국제교류 행사는 한국의 부산 전남 경남 제주와 일본의 나가사키 사가 야마구치 후쿠오카 등 8개 시 도 현이 참가해 격년제로 양국의 청소년들이 도시를 상호방문 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1동 정의록(16)군의 집에서 머물게될 도모카와 유이치로(17)군은 “부산이 이처럼 큰 도시인 줄 전혀 몰랐다”며 “여러곳을 둘러보고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와무라 나오코(16)양은 “월드컵 이후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선 한국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기대했다.. 일본 친구들을 맞게된 김현정(15·동래여고 1년)양은 “범어사 등 부산의 유적지를 소개하고 싶다”며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일본의 청소년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좋아하는 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해운대해수욕장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PIFF 광장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본 뒤 다른 일본 학생들과 합류하기 위해 8일 오후 전남 순천으로 떠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8-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023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