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걱정? 난 미술관으로 ‘피서’ 간다!
부산현대미술관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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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전시 모습.
밖에 나가기엔 너무 덥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다. 이럴 땐 시원한 미술관으로 예술 피서를 떠나보자.
전시관을 돌며 칼로리를 태우고, 굳었던 뇌세포에 말랑말랑 감성을 더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부산모카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
8월 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영화가 전시작품으로 미술관에 들어왔다? 부산현대미술관은 기획전시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을 진행 중이다. 미술관으로 들어온 영화와 영화로 만나는 미술이라는 묘한 경계에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유명 감독과 신진 감독의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실은 매표소, 라운지, 상영관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재현해 꾸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에 대한 설렘과 흥분, 실망이 뒤섞인 진짜 극장 라운지와 달리 몹시 조용하다는 것. 관람객들은 헤드폰을 쓰고 눈앞의 영상을 진지하게 즐긴다. ‘극장 을숙’ ‘극장 행성’ ‘시네미디어 라운지’ ‘시네미디어 존’ 등 4개의 공간이 있다.
차이밍량 감독의 팬이라면 특히 이번 전시를 눈여겨 볼만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했던 ‘안녕 용문객잔’ 4K 복원작(7월 1일, 8월 6일)을 비롯해 ‘홍콩의 밤’ ‘소요’ ‘데이즈’ 등의 작품을 상영한다. 8시간 영화 감상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안더스 에드스트롬과 C.W 윈터 감독의 ‘일과 나날’ 상영시간은 480분. 1·2부는 오전 9시40분~오후 1시5분, 3·4부는 오후 1시15분~5시51분에 상영한다(7월 8·23일).
전시 기간은 8월 6일까지.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
8월 27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뛰지 마, 만지지 마, 소리 지르지 마!” 어린이를 향한 모든 금지는 금지.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형태의 전시로 인기를 끌었던 ‘포스트모던 어린이’전이 ‘2부: 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로 돌아왔다.
‘모든 것을 만질 수 있어, 내 아이의 첫 번째 전시’.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이라면 입구에 자리한 이 푯말만 봐도 마음이 놓일 터이다. 전시는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작품을 감상하는지는 철저히 관람객의 몫이다. 국내외 작가 43명(팀)이 참여해 회화, 조각, 뉴미디어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 173점을 선보이며 다양한 인간(어린이)존재 형태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관 앞에 있는 어린이들의 그림도 재미있다. 좋아하는 색깔과 모양, 무늬를 이용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라는 어린이 대상 설문의 결과다.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이 기발하다.
전시 기간은 8월 27일까지. 관람료는 무료.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책그림섬에서는 8월 27일까지 서가 프로그램 ‘80억 개의 우주’도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busan.go.kr/moca) 참고.
※문의: 051-220-7400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23-07-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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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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