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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1호 문화관광

부산현대미술관 기획전 '그 후, 그 뒤,' 3월 1일까지

다음 세대에게 다음이란 있는가

내용

현대미술이 던지는 해양 환경과 인류 미래에 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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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신 생태계'와 '기묘한 낯선 곳'


어두운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롱하고 아름다운 바다 생물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이 버린 쓰레기 위에서 고귀한 생명을 피워가는 바다 생물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양식장 스티로폼 위에 싹 튼 아주 여린 잎사귀, 그물 쓰레기를 놀이터처럼 탐색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새우. 가상현실(VR) 체험 영상에서는 지금 당장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폭발할 듯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일어나!'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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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캄프라 '보라' 중 한 장면. 


부산현대미술관이 해양 환경과 인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기획전 '그 후, 그 뒤,'를 3월 1일까지 개최한다. 장한나, 김아영, 존 아캄프라, 리미니 프로토콜이 영상, 가상현실(VR) 체험, 연극 설치작 등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지구 환경 위기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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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뉴 락'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장한나 작가는 세 가지 작품을 준비했다. '뉴 락(New Rock)'은 버려진 후 풍화작용을 통해 본래 형태와 다르게 새로운 암석이 된 플라스틱 수백 개를 모아 전시한 작품이다. '신 생태계'는 합성 인공물이 지층의 일부가 된 것을 수조에 담아 나타낸 작품, '기묘한 낯선 곳'은 인공물이 자연에 흡수된 채 바다 생명체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3개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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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수리솔 : PO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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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솔 : POVCR' VR 작품을 체험해보고 있는 시민 모습. 


김아영 작가의 '수리솔: POVCR'은 17분 길이의 VR 체험물이다. 부산 기장에서 오륙도에 이르는 해저에 '수리솔 수중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는 가상 설정으로 시작한다. 관객은 깊고 아름다운 바다 속을 항해하는 VR 체험을 통해 공상과학영화(SF)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탄소 배출권 문제, 이상기후로 인한 징후 등 미래 상황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VR을 체험하려면 작품 앞 대기선에서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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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캄프라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 모습.
 

영국에서 활동하는 가나 출신 작가 존 아캄프라는 10개국에서 촬영한 수백 시간의 생태 재난과 징후 자료를 엮은 6개의 대형 영상 설치작 '보라'를 선보인다. '보라'는 가나에서는 죽음을 의미하는 색으로, 영상은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형식을 따라 수 세기 동안의 인간 행위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됐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독극물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바다, 빙하가 녹아 상승하는 해수면 등 생태 재난 장면 옆으로 태아의 심장 소리, 해맑게 뛰노는 어린이들,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 등이 대비되며 환경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몰입감 있게 담아낸다. 영상은 62분 길이이며 총 7회 상영한다.


리미니 프로토콜, 승 승, 2017
△리미니 프로토콜 '승X승'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은 작품 'Win><Win(승><승)'을 출품했다. 해파리와 인간의 생존 대결 구도를 표현한 연극형 작품으로 SEA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기술 자문을 받아 설치했다. 전시는 검은 천으로 가려진 방에 들어가 헤드셋을 끼고 음성에 따라 영상을 보면서 진행된다. 관객은 음성의 지시에 따라 연극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눈 앞에 펼쳐진 해파리와 인간의 대비를 통해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극대화한다. 입장은 8분20초 간격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busan.go.kr/moca) 참고.

※문의 : 051-220-7400


작성자
강아랑
작성일자
2021-12-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2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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