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그림이 있는 미술관 나들이
- 내용
늦가을의 공기는 꽤 쌀쌀하고 바람은 차갑다. 살짝 찬바람이 분다면, 미술관 나들이가 어떨까? 실내에서 그림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가을의 정취와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정서적 충만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전시회를 소개한다.
■ ‘꽃의 작가’ 하상림전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는 ‘꽃의 작가’ 하상림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하상림 작가는 국내 한 가전제품제조사와의 콜라보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 하상림 작가는 생성과 소멸의 꽃에서 점차 길 옆에 아무렇게나 뿌리를 내린 흔하디흔한 잡풀로 시선을 옮겨간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은 감성적인 식물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성적이며 철학적인 해석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낮은 곳으로부터 삶의 생생함이 시작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낮추는 작가의 몸짓은 소소한 것에 대한 애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11월 25일까지. 문의 (051-31-5872)
■ 별이 있는 따뜻한 심연
○…갤러리 조이에서는 서양화가 한희원의 서정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이기도 한 한희원 작가는 인간의 본질, 그 근원의 정신세계를 깊고 신비로운 푸른색의 그림에 담아낸다. 그의 그림은 어둠과 밝음이 공존한다. 어둠이 품고 있는 그리움에 대한 열망과 희망은 온화한 얼굴로 따뜻하다. 인간과 자연, 존재의 근원을 묻는 상념적이고 서정적인 그림들은 피안으로 이끄는 자유의 메시지를 느끼게 하는가 하면,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하고 때로는 부둥켜안고 위로한다. 두텁게 우러나는 독특한 마티에르 기법과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감이 세월과 추억, 삶의 무게를 켜켜이 쌓아 올린 듯 깊은 울림을 화폭 가득 끌어안고 있다.
전시기간 11월 26일까지.
문의 (051-746-5030)
하상림 ‘UNTITLED-YR1703’.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1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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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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