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사랑의 구두' 신으세요”
부산시 직원 장애인시설과 자매결연 맺고 구두 사주기 운동 2년째 전개
- 내용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장애인 시설을 돕는 부산시 직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소리 소문없이 펼쳐지고 있어서 화제다. 시 시민봉사과가 중심이 되어 펴고 있는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이 그 것. 이 운동은 시민봉사과가 2000년 신애재활원(부산진구 초읍동?♧坪?박상근)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이 인연이 돼 시작됐다. 시민봉사과는 결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과 직원들은 물론 본청 전 직원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신애재활원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펴오고 있다. 신애재활원생들이 손수 만든 구두를 시 직원들이 사주는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시 직원들은 이 운동을 펴 지금까지 411켤레의 구두를 구입했다. 2년동안 구입한 규모가 400여 켤레라고 하면 얼핏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애재활원 작업장에서 단일 사업장에 판매한 규모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사랑의 구도 사주기 운동'은 단순한 물건 매입운동에 그치지 않았다. 이 운동은 장애인들이 혼신의 정성으로 쏟아 만든 구두가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자립에 대한 의욕을 북돋워주는 계기가 됐다. 시 직원들이 구입한 것은 단순한 한 켤레의 구두가 아니라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110여명의 성인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는 신애재활원은 원생들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을 위해 직접 신사화와 작업용 장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개개인의 통장에 입금돼 원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재활자금으로 사용한다고.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생산품에까지 영향을 미쳐 판매 실적이 미미해 애를 태우고 있는 중이었다. 시민봉사과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올해도 변함없이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을 편다. 1켤레 가격은 3만3000원. 구입 방법은 시청 공무원연금매점 사무실과 구두판매 코너에서 상품권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다. 개인 구입은 물론 과 단위, 동아리 단위의 단체 구입 신청도 받는다. 구입한 후 구두가 맞지 않거나 이상이 있으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도 제공된다. 유혜생 시민봉사과장은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싼 값에 품질 좋은 구두도 구입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나눌 것을 당부한다”며 시 산하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일반 시민들도 시청 공무원매점으로 오면 구입할 수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9-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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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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