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전율하는 소리, 봄밤을 물들이다
소리꾼 장사익·소프라노 조수미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서 공연
한국적 정서 물씬한 가객 세계가 인정한 콜로라투라 최고의 야외공연 선보일 예정
- 내용
5월 마지막 주말,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대형 공연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를 지닌 우리 시대의 가객 장사익과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잇따라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각자의 음악 인생을 집대성한 무대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무대에 펼쳐 놓을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5년만에 영화의전당 무대에 선다. 지난 2016년 초 성대수술로 인해 같은 해 5월 예정됐던 공연이 꼬박 1년 만에 성사됐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될 이번 공연의 주제는 '5월 봄날의 연가'. 1부에선 김춘수의 '서풍부', 허영자의 '감', 마종기의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들려줄 예정이다. 2부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데뷔 20주년이던 3년 전 콘서트의 주제가 초심이었다면 이번엔 꿈 속 봄 같았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봄 지나 여름이 오기 전에 5월 봄날을 노래하는 마음을 담았다.
▲소리꾼 장사익.
26일 오후 8시. R석 9만원, S석 8만원, A석 7만원. 문의 (051-780-6000)
소프라노 조수미는 그 이름만으로 브랜드가 된 세계적인 성악가.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해 30년 넘게 정상의 소프라노로 활동 중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봄의 열정 SPRING PASSION'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7일 부산 팬을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그녀의 가장 빛나는 레퍼토리를 엄선해 공연한다. 1부에서는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 부분과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 풍의 바흐' 5번 중 '아리아' 등 환상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가곡 '진달래꽃'(김동진 작곡), '꽃구름속에'(이흥렬 작곡)와 양희은이 불러 큰 사랑을 받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이병우 작곡)를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 박종성과 협연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 최영선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음악적 무게를 더해줄 이번 공연은 세계를 감동시키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조수미의 음악 행보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후 8시.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문의 (051-780-600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05-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78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