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역사를 딛고 가는 사람들의 희망의 노래
'우토로, 남겨진 사람들의 노래' 전
- 내용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관장 김우림) 개관 1주년 기획전 '우토로, 남겨진 사람들의 노래'(이하 '우토로전')가 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0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주최하고,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주관한다.
우토로는 일본에 남아 있는, 그러나 곧 사라질 대표적인 재일 한국인 집단 정착촌이다. 교토에 변두리에 있는 작은 마을인 우토로 마을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이 마을이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근대사의 현장이 사라질 위기를 맞으면서 우토로 마을은 세상에 알려졌다.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국내외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섰고, 이 과정에서 우토로마을은 식민지 조국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적 현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우토로, 남겨진 사람들의 노래'전에 전시되고 있는 재일 한국인 집단 정착촌의 가옥.
이번 기획전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지난 2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10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선보였다. 모든 전시 콘텐츠가 역사관이 직접 제작ㆍ수집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역사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마을'을 찾아가 마을과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현재 마을에 거주 중인 최고령 주민이자 유일한 교포 1세인 강경남(92) 할머니를 비롯해 교포 2세부터 4세까지 10여명의 주민들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기획전은 △떠남 △고통 △추억 △3대(代)가 기억하는 우토로 △정(情)…사람들 △지금 그리고… 등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우토로 주민들이 일궈온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핏줄을 의미하는 빨간색 털실'로 상징화해 연출했다.
현지답사를 통해 촬영된 우토로 마을의 현재 모습과 주민들의 모습 등 35점의 작품사진을 비롯해 우토로 마을 주민들이 대를 이어 간직해온 앨범사진 37점(복사촬영본) 등 모두 72점의 사진을 통해 1940년대부터 2016년까지의 우토로 마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사진은 곽동민(45) 사진가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전시기간은 내년 2월 26일까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당일은 휴관. 문의 (051-629-8600)
▲전시 포스터.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12-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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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5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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