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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3호(2016년3월호)호 문화관광

천마산 자락에 피어나는 무지개 풍경

다문화가정과 한국 엄마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소통 공간

내용

​“데이비드(David) 씨가 질문이 있다고 해요. 다국적 주말장터가 너무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우리 자체만의 힘으로 지속이 가능한 건지가 첫 번째 질문이고요. 여기가 지역 특성상 너무 높은 곳이라서 일반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오기엔 많이 힘들다고 걱정하세요. 주말장터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먼저 행정기관에 주말 셔틀버스 지원을 의뢰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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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행복센터는 이주여성들과 주민들의 만남을 위한 공간은 물론 주민 공동작업장과 교육장으로 사용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사진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모임인 ‘다누리’ 회원 모습).

동시통역까지 있는 국경 없는 아줌마들의 비정상회담

데이비드 씨는 미국인 이주남성이다선원으로 일하다가 3 전에 한국 여성과 결혼해 서구 서대신동에 뿌리를 내렸다초장동 한마음행복센터에서 ‘영어로 배우는 목공수업 진행하면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다회의 진행 내용을 누군가 동시통역한다정영송 씨이다그녀 역시 인도인이 남편인 다문화가족이다

부산에서 가장 뷰가 좋다는 초장동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한마음행복센터를 찾은 날은 마침 ‘다국적 주말장터 안건으로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미국인도일본캄보디아모로코  서로 다른 피부색이건만 한국말로 회의가 진행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게다가 테이블  쪽에선 연신 영어로 통역이 이뤄지는 마을회의라니!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 소통 공간 ‘다누리 카페

한마음행복센터는 전체 3 건물이다도로와 연결된 2층에 ‘다누리 카페 있는데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운영하고 있다이주여성들과 주민들의 만남  커뮤니케이션 공간 역할을 한다. 1층과 3층은 목공교실을 운영하는 목공실과 회의실이 있다주민 공동작업장과 교육장으로도 쓰인다초장중학교동주대  인근 학생들의 목공수업과 다문화 체험교실을 진행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마음행복센터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모임인 ‘다누리 이끌고 있는 정말분 센터장이주여성 관련 일을 해온  10년이 넘었다. “10 전에 컨테이너 2개로 시작했어요그땐 열다섯  정도 이주여성들이 회원으로 활동했어요직접 발로 뛰면서 이주여성 실태조사를 하고수화를 비롯해 의사소통 교육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활동을  왔어요지금의 한마음행복센터가 생긴 뒤로 회원이 100 정도로 늘어났고요인근 이주여성뿐만 아니라 부산 전역에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다문화가정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어요.”

 

다문화 주말장터 개장이 올해 목표

회의 안건인 ‘다국적 주말장터 정말분 다누리 센터장이 올해 신경 쓰고 있는  사업이다한마음행복센터 주위 도로를 따라서 다문화 체험과 각국 전통 간식 중심의 먹거리 주말장터를 연다는 계획이다작년에 열린 다문화 행사  10 나라 음식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과 나눠먹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준비된 아이템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는다.

주말에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부산항과 영도 일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있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부산의 지붕이라는 위치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보고 있다물론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과 연계돼 셔틀버스 운행 같은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부산시의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 신청도 계획 중이지만 이주여성 회원들과 지역주민의 노력이 우선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회원들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마음행복센터와 3년간 교류협력사업을  오고 있는 동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지역사회서비스센터 유선애 센터장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다문화 전문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디지털대학교 엄세진 교수도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행복센터 활성화를 돕고 있다하늘과 맞닿은 천마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다국적 주말장터 즐거움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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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행복센터 회원인 데이비드 씨가 학생들과영어로 배우는 목공수업 하고 있는 모습.

 

 

어색함 버리고 마음 여니 이웃돼

5  남편 손을 잡고 한국어 공부하러  인연으로 ‘다누리’ 회원이  캄보디아댁 김행 다섯  딸을  그녀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움을 받아야  곳도  모르고속상한 일이 생겨도 의논 상대나  데가 없다이주여성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아이를 기르는 같은 ‘엄마로서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 주부들이 있다. ‘동그라미’ 모임 어머니들이다. ‘동그라미와 다누리라는 모임까지 만들어 아이 키우기  생활정보를 나누면서 정을 쌓고 있다. “도움을 주고  주고를 떠나서 내가 힘들  그걸 이야기하고 들어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여자들은 마음이 정리되고 풀리거든요언어가 안통해서 맞장구치지는 못하더라도  말을 듣고 있는 들어준다는  하나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관계를 돈독하게 맺고 있는  중요한  같아요.”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지만 다문화에 대해 우리는 어려워한다제대로 알지도 못한다생긴 모습과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적이어서도  된다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고  같이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니까.


 

작성자
원성만 기자
작성일자
2016-02-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3호(2016년3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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