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등 부산시 유형문화재 지정
- 내용
-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부산시는 '용적사 신중도', '훈몽자회 책판',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를 각각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용적사 산신도', '옥정사 지장시왕도', '옥정사 신중도', '옥정사 칠성도',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제십권하'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새롭게 지정했다.
'용적사 신중도'는 병풍을 배경으로 제석천과 위태천을 중심으로 권속들이 정연하게 열을 지어 배치된 불화로, 동치(同治) 3년(1864)이라는 제작연대가 확실하며, 19세기 사불산화파 화승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인 하은 위상의 화풍과 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훈몽자회 책판'은 국어학사적으로 귀중한 '훈몽자회' 문헌의 원판목이 현존한다는 점에서 문화재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훈몽자회'가 훈민정음 창제 이후 국어 음운사와 어휘사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책판은 보고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문화재로 등록된 사례도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부산대학교박물관 소장 훈몽자회 책판은 국내에 조사 보고된 적이 없는 판본이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 우리 국어의 음운사와 어휘사 변천을 이해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는 원래 11폭으로 구성된 불화였으나 해방 이후 도난되어 행방을 알지 못했다. 이 작품이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은 2015년 7월. 당시 스위스 경매장에 본존(本尊)인 치성광여래도(熾盛光如來圖) 1폭과 칠성여래 2폭(제5, 6여래) 등 총 3폭이 매물로 나왔던 것. 이를 범어사가 매입하면서 국내로 환수됐다. 3폭의 그림은 화면 상부, 좌우측의 묵서(墨書)를 통해 도상(圖上)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3폭은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원 소장자가 매입·환수해 원 소장처에 다시 봉안한 최초의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5-11-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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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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