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현대와 고전의 융합 혹은 도전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추네
제73회 정기공연 ‘신(新)월인천강’ 19∼2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내용
부산시립무용단이 파격적으로 변신한다.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의 융합 혹은 만남을 시도한다. 오는 19일과 20일 이틀동안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시립무용단 제73회 정기공연 '신 월인천강'이 그 변혁의 시험대이다.
이번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전통춤 한 길을 걸어온 시립무용단이 현대무용과의 접목을 과감하게 시도했다는 점. 그 매개는 현대무용가 이태상이다. 해학과 위트 있는 안무와 연출로 현대무용의 대중성을 이끌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무가 이태상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무대를 통해 국내 현대무용계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부조리극의 대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원작을 무용으로 만든 '코뿔소'를 무대에 올려 현대무용의 지평을 넓혔다는 찬사를 받았다. 대중성과 실험정신을 두루 겸비한 이태상과의 만남으로 부산시립무용단이 어떤 색깔로 변신할지 이번 무대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융합에 도전하는 부산시립무용단.이번 무대는 홍경희 예술감독이 새로운 부산 창작춤을 향해 첫 걸음을 떼는 자리이기도 하다. 실력파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현대무용가 이태상 외에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수상하고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을 역임했던 연출가 유희성이 극작과 연출을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공연은 프롤로그와 4개의 주제,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와우산 중턱에 자리한 달맞이고개와 유엔기념공원, 40계단과 산복도로, 그리고 해운대까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부산의 상징적인 명소 4곳을 동시대적 변용의 옴니버스식으로 구성, 부산시립무용단의 확장된 춤과 변모된 모습으로 부산을 위한 '신 환상곡'을 그려내겠다는 구상이다.
홍경희 예술감독은 "한국춤의 특징인 내적 흐름의 순환구조와 중량감 있는 은유법을 우유지하는 한편 현대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결합해 속도의 변화와 각장의 특징을 살린 옴니버스식 구조를 구체화해 춤 구성에 다양성과 신선함을 부여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히고, "부산시립무용단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R석 1만원, S석 5천원. 문의 (607-3107)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5-11-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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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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