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걷는 짜릿함 ‘송도해상산책로’ 그림 같은 풍경 보며 걷는 ‘암남공원’
부산이야기 부산나들이 - 송도해상산책로·암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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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를 걷는다. 곡선의 아름다운 자태로 바다에 드리운 송도해상산책로는 국내 최장 바다 위 산책로다. 총 296m 중 등대구간 104m를 먼저 개방했다. 바닥의 일부분이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로 돼 있어 발 아래로 포효하는 바다의 날것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송도해상산책로, 바다 위 걷는 기분 제대로 만끽
송도해상산책로에서 발아래를 내려 보던 여행객이 눈을 질끈 감는다. 동행자가 웃음을 터트린다. 해상산책로 말미에 있는 전망대는 광장처럼 둥글고 널찍해 여유롭게 바다를 관망할 수 있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에는 추억을 찍는 여행객들로 웃음꽃이 만발했다.
해안도로에서 '장수굴'을 지나면 돌섬이다. '다복'이와 '다산'이 두 마리 거북이가 거북섬을 지키고 있다. '바다라기'란 소나무 그루터기에는 용왕님이 소원을 들어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송도에서 빌 소원은 무엇인지 잠시 묵상을 해 본다.
거북섬 옆에는 배 모양을 딴 휴게시설 '송도호'가 있다. 조타실의 타륜까지 갖추고 있는 뱃머리 모양을 한 전망대다. 해안도로 확장 공사 때 볼썽사납게 남았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재활용해 송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 됐다.
올 여름 부산 해수욕장이 각종 이색 즐길거리로 시민·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사진은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 해상산책로 모습).■ 다이빙대·수상레저선 … 옛 명성 찾은 송도
시선을 낚아채는 것이 또 있다. 송도해수욕장 '100주년 기념공원'에 있는 송도 4대 명물 미니어처!
한창 때 인기 있던 해양레포츠와 해양 구조물의 실물을 미니어처로 재현했다. 해상케이블카, 구름다리, 해상다이빙대, 포장 유선(놀잇배).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송도해수욕장은 그간 품을 많이 들였다. 백사장에 새 모래를 투입하고, 어미(5m)와 아기(3m) 거북이를 형상화한 '다이빙대'도 세웠다.
포장유선을 4∼8인승의 동력 수상 레저선으로 부활시켰다. 코스는 '거북섬'을 출발해 '두도'를 되돌아오는 왕복 약 5.4㎞ 구간이다. 그리고 '나무섬'이나 '형제섬'으로 나가 손맛을 즐길 수 있는 낚싯배도 있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카약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여름밤을 밝히던 '현인가요제'도 다시 크게 열린다.
■ 자연과 사람 행복하게 어우러진 암남공원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공원이자 군사보호구역이었던 암남공원은 1955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공원 여기저기에 부산비엔날레 조각 작품들이 숲의 적막 속에서 저마다 예술혼을 발하고 있었다.
암남공원 산책로는 해안산책로와 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로 나뉜다. 두도전망대에 오르는 산책로 사이로 바다는 숨바꼭질을 한다.
'송도해안볼레길'은 송도해수욕장을 출발해 송도해안산책로와 두도전망대로 오르는 암남공원 해안산책로를 말하는데, '볼레길'이란 우리말 '보다'와 '둘레길'을 합쳐서 볼거리가 많은 둘레길이라는 뜻이다.
둘레길 끝에 있는 배들의 숙박지인 묘박지(錨泊地)는 출사를 나온 사진애호가들의 좋은 포인트다.
암남공원 해안산책로는 송도해수욕장을 출발해 송도해안산책로와 두도전망대로 오르는 '송도해안볼레길'의 일부분이다(사진은 해안산책로를 오르며 경치를 감상하는 시민 모습).■ 낚시꾼 즐겨 찾는 암남공원 무료 낚시터
암남공원 주차장은 매립으로 생긴 터다. 방파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울퉁불퉁한 테트라포드가 없다. 무릎높이의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어 암남공원 주차장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눈에 쑥 들어온다.
해가 설핏 기울자 암남공원 주차장에는 밤낚시를 즐기기 위한 강태공들이 속속 채비를 푼다. 먼바다에는 한 폭 수묵화인 양 배들이 점점이 떠있고 암남공원 낚시터와 주변의 갯바위에는 알록달록한 찌들이 점점이 떠있다.
※ 이 글의 전문은 부산 대표잡지 부산이야기(iyagi.busan.go.kr) 7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글·이영옥 시인/사진 문진우
- 작성일자
- 2015-07-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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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8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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