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발칙하게 생각하고, 당차게 말하며, 영상을 통해 거침없이 표현하는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들의 영화축제, 'BIKY!'

제1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usan International Kids&Youth Film Festival, 이하 BIKY)가 '달라도 좋아!'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26개국에서 초청된 117편의 작품이 공식 상영된다.

2005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 지난해 제9회까지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로 개최되었던 BIKY가 올해 10회째를 맞아 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청소년'까지 범위를 넓혔다. 외연은 확장하고 내용엔 다채로움을 더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영화로 거듭날 태세다.

■ 개막작 '아버지 자전거와 나의 이야기'

개막작으로는 이란의 파야즈 무사비 감독의 '아버지 자전거와 나의 이야기'가 선정됐다. 무사비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영화제인 즐린어린이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자전거 경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전거를 구하려 애쓰지만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물려받은 낡은 자전거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개막작은 오는 30일 개막식에서 선보이며 파야즈 무사비 감독이 직접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제1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개막작 '아버지 자전거와 나의 이야기'.

■ 폐막작 '세상에서 가장 큰 집'

8월4일 폐막식 후에 상영되는 폐막작은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다. 안나 보호르케즈 감독과 루시아 카레라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안데스 산맥 고지대의 자연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임신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양떼를 몰다 사라진 양을 찾기 위해 헤매는 소녀의 하루를 그린 성장영화이다. 영화는 두 여성 감독의 데뷔작으로 BIKY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폐막작 '세상에서 가장 큰 집'.

■ 더 커지고 다양해진 비키

BIKY의 총 7개 부문은 크게 장편영화 초청작 모음인 '큰나래모음', 단편영화 초청작 모음인 '작은나래모음', 텐트 안에서 즐기는 유아용 영화 모음 '텐트극장-옹기종기', 31일부터 8월2일까지 총3일간 무료관람으로 열리는 '야외극장-달빛별빛', 장편 다큐멘터리 모음 '다큐멘터리 특별전' 이다.

'레디∼액션!'은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BIKY 대표 섹션이다. 올해는 어린이 감독의 경쟁부문인 '레디∼액션! 12'와 만 13∼18세의 청소년 감독의 경쟁부문인 '레디∼액션! 18'로 나뉘어 영화제 공식프로그램으로 상영한다.

■ 다채로운 부대행사

영화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더욱 다채롭다.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나도 성우다'와 영화 속의 인상적인 장면을 신체 활동으로 직접 재현해보는 '필름앤펀'은 그 횟수를 대폭 늘렸다. 하루 만에 영화를 만들어 보는 '시네마 스포츠'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추가로 신설했다. 그외 영화의전당 전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STORYPLAY영화놀이터'가 꾸려진다. 영화제 행사장 바닥이 바닥놀이장이 되어 생각을 공유하고 기록하는 곳이 된다.

BIKY와 함께 하는 공연들도 즐비하다. 부산메트로폴리탄팝스오케스트라 '애니메이션 음악회', 키즈 테라피 에듀 콘서트 '딱따구리 음악회', 샌드아트뮤지컬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올해 BIKY에서 상영되는 모든 작품은 공식 홈페이지 (www.biky.or.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일 개·폐막작 티켓 오픈이 시작됐으며, 오늘 8일부터 전 상영작 티켓 예매가 영화의전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 개폐막식 입장료 7천원, 행사별 입장료 별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743-7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