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중동의 매력은 무엇일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랍 22개국 대표 영화를 소개하는 아랍영화제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영화의 전당에서 다음달 4∼10일 열리는 아랍영화제, 올해의 주제는 `영화로 떠나는 여행, 푸른 아랍'이다.

올해 선보일 주요작품은 세계 이름난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아랍권 신예 감독들의 영화로 구성됐다. 잔잔한 휴머니티와 내적인 힘이 있는 아랍 영화는 전세계 평론가들이 이미 인정하고 있는 터다.

올 아랍영화제는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 아랍권 10개국에서 만든 드라마 8편과 다큐멘터리 2편. 어린이, 여성, 남성, 노부부 등 다양한 시선으로 진실되게 그려진 작품부터 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두바이국제영화제가 선택한 현대적인 감각의 웰메이드 작품까지 다양하다. 아랍의 드넓은 풍광은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걸프전을 치른 바빌론의 킬링필드를 담은 `바빌론의 모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인간성을 유린 당하는 팀북투 마을 주민들 이야기를 담은 `팀북투' 등 아랍의 신비를 영화로 만날 기회다.

▶ 관람 무료, 780-6000(대표), 780-6080(관람문의)

제4회 아랍영화제가 다음달 4∼10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사진은 압데라만 시사코 감독의 영화 `팀북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