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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3호 문화관광

팔순 화가가 그림으로 부르는 ‘고향찬가’

김문수 ‘태양을 품은 고향이야기’전
부산시청 제1전시실 6∼11일

내용
김문수 작, '고향찬가'.

태양과 꽃과 초가집을 그리는 열정의 화가, 김문수 화백이 오는 6~11일 6일간 부산시청 1전시실에서 팔순을 기념한 전시 '태양을 품은 고향 이야기'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몇 십년간 제작한 작품 중 미발표작과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초가집을 직접 찾아가 그린 실경작품, 다시 보고 싶은 작품과 신작들로 채웠다.

김 화백의 그림은 일생 고향찬가다. 초가집을 주로 그렸다. 이른 새벽 소고삐를 잡고 들판에 나가 풀 먹이고 살구꽃 피는 초가집으로 돌아오면 부지런히 집안 일하시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화폭에 넘친다. 도시생활이 주는 결핍감으로 전국 방방곡곡 전통 초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그리기 시작했다. 두리두리 몽실몽실하게 산의 형상을 한 초가지붕과 사계절 변화 가득한 산과 들이 지닌 때깔, 소박하지만 넉넉한 시골인심을 담았다.

사실주의적 화풍으로 고향을 그리던 김 화백의 그림은 단순한 묘사, 과감한 화면분할, 강렬한 색채로 사계절을 다 담은 표현주의적 화풍으로 바뀐다. 그런 그의 그림은 1995년 스위스 제네바의 KARA미술재단 초청 전시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한국현대미술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고향의 이미지가 어머니란 존재와 다를 바 없었던 터에 99년 금강산 여행은 고향의 또다른 원형으로 금강산을 품게 했다. 우렁우렁한 금강산에 고향의 꽃과 나무, 새, 소 등이 중첩, 반복되는 음악적 리듬을 보여주는 새로운 화풍이 탄생했다. 이런 그림은 2001년 정보통신부의 새해 연하장의 그림으로 선정돼 연하장 발행사상 최고 판매고로 매진되는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후 그의 그림은 한결 담대하고 자유로워졌다. 전통 오방색을 닮은 강렬한 대비와 만다라 형상에는 활달한 힘이 넘친다. 전통과 원형으로의 회귀다.

그가 추구하던 고향은 생명의 본원이자 시원의 상징으로 심화됐다. '태양을 품은 고향 이야기 시리즈'에는 화면 가득 생명력 넘치는 꽃들과 원근법에서 초탈한 집들과 산과 누렁소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 태양과 달이 차지한다.

2005년에 이미 만점 제작 기념 전시를 했던 김 화백은 팔순을 맞은 나이가 무색하게 매일매일 그림작업을 한다. 평생 교육자의 삶을 살아온 단아한 삶 내면에 태양처럼 지치지 않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문의 부산시청 전시실 888-5649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4-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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