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때론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보다 화기전' 메르씨엘 비스 5월18일까지
유리·도자·섬유로 만든 화기 등 작품 선봬
- 내용
작약 몇 송이 꽃아 두거나 혹여 아무 것도 꽂지 않아도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멋스런 화기가 있다. 참신한 기획으로 개성있는 전시를 보여주는 메르씨엘 비스가 2015년 봄을 맞이해 두 번째 기획 My Beautiful Flower Vase '꽃보다 화기'전(展)을 연다.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꽃병 40여점의 화기들이 봄날, 일상을 화려하게 한다.
김헌철 작 화기, '들여다 보다'.사랑할 때, 기쁨을 나눌 때, 계절이 바뀔 때, 혹은 슬픔의 시간에도 인간의 감정, 에너지를 대신하는 꽃. 꽃꽂이는 옥외의 아름다움을 집안에 끌어들여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얻는 행위다. 대상의 아름다움 뒤에 숨어 눈에 띄지 않고 꽃을 한층 더 돋보이게 도와주는 존재가 바로 '화기'다. 그런 화기가 꽃을 담는 화기를 넘어서 하나의 오브제로 예술의 한 영역 안에 들어왔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유리공예, 도자공예, 섬유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화기작품을 선보여 봄의 생기와 활기를 느끼게 하는 전시가 되고 있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빛과 유리의 맑고 투명한 특성과 다양하게 비치는 빛을 표현한 유리작가 김헌철의 '들여다 보다'는 선인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조각된 면과 조각되지 않은 면이 보는 각도에 따라 보라색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내뿜는다. 2009년부터 런던을 시작으로 활동해온 구세나는 자연의 형태와 색감, 촉감을 화기로 표현했다. 한 송이 동백을 품은 화기에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는 런던의 폴 스미스, 밀란의 막스마라, 서울의 일류 호텔 등 체험판매장에 소개 되고 있는 인기작가다.
선인장 작가 이태호는 사막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진화한 선인장을 만든다. 선인장의 생명력과 끝없는 진화는 변치 않는 스테인리스스틸로 형상을 부여 받고 대리석 위에서 꽃 피웠다. 또한 빈 페트병이나 유리병을 재활용할 수 있게끔 니트로 뜬 화기, 연못, 물고기 등을 끌어들인 화기, 일본공예 작가의 다이나믹한 화기작품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화기가 눈을 끈다. 꽃꽂이 관련한 재료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전시 기간 중 매주 화요일에는 꽃꽂이 강좌도 있다.
▶ 문의 메르씨엘 비스 747-9305~6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4-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7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