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스윙타임…세계명작 다시 본다
영화의 전당, ‘월드시네마 12’ 20일∼4월24일
세계영화사 수작 25편 상영
- 내용
봄 기색이 완연한 요즘, 영화의 전당에 명작 나들이 가보자. 영화의 전당이 '월드시네마 12'를 오는 20일부터 4월24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연다. 월드시네마는 영화사의 위대한 업적들을 깊이 있게 만나는 시간으로 영화애호가들이 손꼽는 걸작들을 새로이 만나는 감동이 있다.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영화사의 걸작들을 순례하는 '월드시네마 12' 상영작들은 총 25편으로, 192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세계 영화사를 대략 섭렵할 수 있는 작품들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프리츠 랑, 버스터 키튼, 로베르 브레송 등 한국 영화광들이 사랑하는 거장들의 걸작이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주홍글씨', '판도라의 상자', '구름에 가린 별' 등 한국에서 보기 드문 미지의 걸작들도 함께 상영된다. 또한 난니 모레티의 '4월', 짐 자무시의 '지상의 밤' 등 현재 은막에서 맹렬히 활동 중인 감독들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스윙타임'은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 콤비가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뮤지컬 코미디로 1937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탭 댄스, 커플 댄스 등 잊지 못할 명장면들로 눈이 즐겁다. 짐 자무시 감독의 '지상의 밤'은 LA,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다섯 도시의 택시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 자무시는 약 8일만에 각본을 썼다.
영화사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남을 인물을 다루는 '포커스 온'의 올해 선정 인물은 프랑스의 장 외스타슈(Jean Eustache) 감독. 포스트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196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의 영상미학을 이어간 중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무려 10년여에 걸쳐 완성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 '페삭의 처녀 1968'과 '페삭의 처녀 1979', 제2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엄마와 창녀', 그의 유작인 '알릭스의 사진' 등 10편이 상영된다. 오는 4월 3일에는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이 있다.
이 밖에도 일본 대표 배우 중 한 사람인 '카세 료'를 초청, 관객과의 만남 시간을 가진다. 카세 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 세계적 명장들과 작업해 온 국제적 명배우다. 작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에 주연으로 출연해 한국 관객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또한 월드시네마 12의 길잡이가 되어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의 김이석, 강소원이 함께하는 '세계영화사 오디세이',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영화해설 '시네도슨트'까지 꼼꼼한 영화 해설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진다.
▶관람료 일반 6천원, 상세 일정 영화의 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780-6080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3-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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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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