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취하고 바다에 빠질 수 있는 곳
해운대 달맞이언덕
- 내용
3월5일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은 새해 첫 보름날로 우리네 선조들이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다. 환한 대보름 달은 어둠과 질병, 액을 밀어내는 '밝음'을 상징한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부산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인 '해운대 달맞이언덕'이 주목받고 있다.
해운대 달맞이언덕은 부산8경 중 하나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부산의 명소다. 해운 최치원이 이곳의 풍광에 반해 한동안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올 정도로, 해운대와 달맞이언덕 일대는 오래 전부터 선조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리나라 최고의 경승지 중 한 곳이다.
바다를 끼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언덕길의 풍광 덕분에 달맞이길을 이르러 부산의 몽마르트라고도 부른다. 해운대 바닷가 옆 오래된 벚나무 가로수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 달맞이언덕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곳을 아름답게 밝히는 진짜 주인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달빛이다.
달맞이언덕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달빛이 비추어주는 대로 언덕을 거니는 달빛산책이다. 언덕을 걷다보면 선조들이 왜 이곳의 달빛에 취해 떠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달빛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코스 '문탠로드'는 부산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특별한 길이다. 낮에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즐기는 '선탠(suntan)'을 만끽했다면, 밤에는 온몸으로 달빛을 받아들이는 '문탠(moontan)'을 즐기며 한껏 낭만에 취할 수 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겨 걸을 수 있는 숲 속 산책로 문탠로드는 최고의 로맨틱 데이트코스로도 꼽힌다.
달맞이언덕의 중간쯤에 있는 해월정을 오르는 길 역시 산책하기에 딱 좋은 길. 최치원이 머문 것을 기념해 세운 정자 해월정에서 밤바다를 내려다보면 쏟아지는 달빛이 아찔하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와 소원을 빈다.
해운대 달맞이언덕은 부산의 바다와 산과 사람들이 빚어낸, 한 편의 시와 같은 곳이다. 정월 첫 보름날인 오늘, 달빛이 은은히 바다를 비출 때 달맞이언덕에 올라보자. 해운대 바다에 금빛 가루를 뿌리는 것 같은 황홀한 절경은 밤에 우리가 달맞이언덕을 밤에 산책해야 하는 이유다.
※가는 법 :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에 내려 해운대해수욕장 쪽으로 걸으면 된다.
※문의 : 해운대문화관광 홈페이지(tour.haeundae.go.kr)
- 작성자
- 문지영
- 작성일자
- 2015-03-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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