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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64호 문화관광

소나무 작가 구명본이 그린 ‘기개’

구명본 초대전 ‘소나무’ 연작전…갤러리조이 2월 24일까지

내용
구명본 작 'pine tree'.

한국인에게 소나무는 절개와 기상 외 달리 무엇이 있을까. 갤러리조이가 개관 2주년 기념으로 다음달 14일까지 구명본 초대전 pine tree 연작전을 전시한다.

갤러리조이가 10년 같은 2년에 방점을 찍기 위해 구명본의 소나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구명본의 소나무가 순간의 모습이 아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삶의 여정을 담고 있고 생성과 소멸, 영원과 불멸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구명본은 전통회화의 사실적 기법으로 소나무를 그려온 소나무 작가다. 구 화가의 소나무는 세상에 굴하지 않는 독야청청의 소나무는 아니다. 하늘을 향해 뻗친 가지와 무성한 잎들은 세상에 대한 작가의 속 깊은 관여이고 붉은 속살을 드러낸 소나무 기둥은 세상사의 고단함이자 희로애락의 흔적이다.

그는 아침 9시에 작업실에 출근, 밤 10시에 퇴근한다. 작업에 관한 한 정도(正道)를 고집하는 태도는 농사 짓는 농부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성실한 태도 탓일까. 그의 소나무가 품고 있는 이미지와 풍성한 디테일은 곧 작가의 예술가적 풍모로 이어진다.

화가가 소나무에 애착하는 연유가 소나무가 지닌 생태적 조건 때문이리라 짐작해 본다. 소나무의 이미지는 세월이고 그 세우러을 그리는 화가는 소나무를 닮아 간다. 초목의 군자처럼 한결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소나무를 통해 장수와 성실, 지조, 기개 등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노송이 되어서 더욱 존재를 드러내는 소나무의 생명력처럼 그의 소나무가 두고두고 빛을 발할 미적 근거가 여기 있다.

▶갤러리조이 746-5030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1-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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