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톡톡 튀는 영문 관광지도
부경대 동아리 '비트맵' 무료 관광지도 제작
사투리로 음식 주문하기 등 이색정보 가득
- 내용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부산 관광지도를 제작한 '비트맵'동아리 회원들.경성대·부경대 대학가 관광지도 겉표지
부산 관광지를 지도로 제작해 홍보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은 센텀시티, 해운대, 광안리, 대연동 대학가 등 부산의 명소를 구석구석 누빈다. 직접 찾아가고 먹어보고 즐겨보며 얻은 정보를 지도에 담는다. 지도에는 부산 사투리로 음식주문하기, 한국식 쌈을 맛있게 싸 먹는 방법 등 재미있는 여행 정보도 가득하다. 외국인을 위한 톡톡 튀는 영문 지도를 만든 부경대 동아리 '비트맵'. 부산을 찾는 외국인에게 지리·문화·음식 등 포괄적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외국 관광객을 위한 지도 제작에 관심 갖게 된 것은 동아리 회장 이미소(부경대 3년) 씨가 벨기에 여행 중 게스트하우스에 비치된 다양한 지도 덕을 본 후다. 외국의 낯선 환경을 만나 어려움을 겪을 때 지역 주민들이 만든 지도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1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이 만들기 시작했다는 지도에는 관광명소와 지역 문화·음식·풍속이 잘 소개돼 있었다. 또 관광객을 위해 부산시가 만든 지도를 제외하고 20~30대 외국 자유 관광객을 위한 지도를 찾을 수 없다는 것도 지도 제작을 시작한 계기다.
'비트맵' 회원들은 자신들과 또래인 20~30대를 타겟으로 잡고 그들 취향에 맞는 지도 제작에 돌입했다. 12명의 회원들이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을 직접 만나고 주변 식당을 구석구석 다니며 정보를 모았다. 외국인 맞춤형 지도를 위해 부산지역의 유명 클럽, 한국식 쌈을 맛있게 싸먹는 방법 등 기발한 정보도 아울러 소개했다.
직접 가보고 먹어본 정보만 지도에 담는 것이 이들의 원칙이다. 이렇게 해서 지도 한 장 제작하는데 4~5개월이 걸린다. 100% 직접 체험하고 검증을 거친 정보만을 지도에 담으려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조사한 기획팀은 지도에 담을 내용을 직접 쓰고 번역도 한다. 동아리 지도 교수님 감수를 받고 외국인 지인의 도움을 받아 수정하며, 삽화도 넣고 이미지 작업을 거쳐 인쇄를 한다.
지금까지 만든 지도는 2개.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 '해운대·센텀시티' 관광코스와 또래 외국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광안리·경성대·부경대' 관광코스 등 모두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영문으로 제작했다. 특히 또래 외국 관광객을 겨냥해 만든 대연동 대학가 관광지도에는 UN공원서 대학가 도시락 맛보기, 사투리로 음식 주문하기, 소맥 마는 법 등 한국문화에 대한 해설과 외국인에 도움 주는 정보가 한 가득이다.
이미소 씨는 자신들이 만든 지도를 보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국인을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외국 관광객에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지도를 계속해서 제작하려 한다. 최신 정보를 담아 부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지도가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 현재 중국어 지도를 준비 중인데 제작비 문제가 걸림돌이다. 언젠가 부산의 모든 곳을 알릴 수 있는 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미소 씨가 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애정을 가지는 것은 부산을 홍보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다. 이를 위해 비트맵 페이스북(www.facebook.com/BITMAPKOREA)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이미소 씨는 부산시와 세계를 연결하는 지도 제작을 위해 오늘도 거리로 뛰어나간다.
- 작성자
- 정리·임춘영
- 작성일자
- 2014-11-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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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5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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