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은 그림… 부산, 그림을 만나다
눈길 끄는 미술 전시… 팝 아트·애니메이션·회화 등
여름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화려한 색감·구도 만날 수 있어
- 내용
- 'The Healing Table - 힐링 테이블'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김미희 '접시'(왼쪽), 유대영 'Alice in weird-land'(부분).
■ 팝 아트의 발랄함 'POP & PARTY'전
롯데백화점 광복점 갤러리는 젊은 팝아티스트 4인과 함께하는 경쾌하고 발랄한 전시 'POP & PARTY '전을 개최한다. 팝아트는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통통 튀는 이미지와 컬러풀한 색으로 친숙하게 표현한 장르다. 이번 전시는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팝아티스트 마리킴, 찰스장, 김지평, 김태중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큰눈을 가진 캐릭터 'EyeDoll' 로 활동하고 있는 팝아티스트 마리킴은 독특하고 기묘한 느낌의 캐릭터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봇 태권V, 미키마우스 등의 대중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진 찰스장은 행복을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산수화의 형식을 차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지평, 원시미술과 현대미술을 접목시키는 작가 김태중은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유쾌함을 더한다. 오는 21일까지.(678-2610)
■ 예술로 승화된 애니메이션 'WACKY'전
갤러리 아트숲은 만화 - 애니메이터로 우리나라 최고의 경지에 오른 유대영 작가 개인전 'WACKY'를 열고 있다.
유대영의 작품 속에는 눈살을 찌푸릴만한 혐오스러움이나 기괴함은 없다. 오히려 진지한 척, 멋진 척, 예쁜 척에 대한 반항심에 오히려 더 비꼬려고 들 때가 많다. 멀쩡한 외모와 달리 nerd(멍청이)를 지향하는 작가의 심리를 대변하는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대리만족과 위안을 준다.
이번 전시에는 'Alice in weird-land' 시리즈, 'The Nacre garden' 등의 비디오 설치작업이외에도 꽃 카드연작과 Empire seat of mind 등의 미디어 신작, 클래식한 메카닉 프린트 작품을 선보인다.
유대영 작가는 "사람들은 평범한 것으로부터의 일탈은 늘 두려워하지만 내심 그 '이탈'을 동경한다. 착하게 혹은 모범적으로, 평범하지만 차근차근한 것들이 삶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일탈은 불안정하며 복구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 끝이 반드시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말은 그대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핵심 열쇳말이다. 유대영 개인전 'WACKY' 8월 2일까지. 갤러리 아트숲.(731-0780)
■ 힐링의 식탁, 그 담백한 맛
소울아트스페이스는 해운대 제1, 2전시실에서 김미희(도자), 조재임(회화)작가의 'The Healing Table - 힐링 테이블'전을 열고 있다. 섬세하고 은은한 색과 형태가 서로를 닮은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두 작가의 작업은 지난 2009년에도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오월의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라는 타이틀로 2인전을 선보인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년동안 더욱 깊어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중앙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조재임의 작품 속 푸른색은 호수와도 같고 아득한 우주가 담긴 하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장군 오리에 작업실을 두고 자연과 가까이 살아가는 김미희 작가는 정원의 티타임, 편안한 집안에서의 일상을 작업으로 끌어왔다. 조재임 작가의 회화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푸른 하늘색과 나뭇잎을 닮은 초록, 조금씩 다른 흙의 색들이 담겨있어 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색감을 보여준다.
소울아트스페이스 'The Healing Table - 힐링 테이블'전 18일까지.(731-5872)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7-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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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3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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