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미술 잉태한 부산서 한국대표 걸작들 만난다
'한국근현대회화 100 선 부산전'…7월 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이중섭·박수근·김환기 등 대가 걸작 만날 수 있어
- 내용
- 이중섭 '황소'.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명화를 만나다 - 한국근현대회화100선' 전이 부산에 왔다. 지난 8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총 90일동안 부산시민들과 황홀한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은 우리 근현대미술의 씨앗을 뿌린 도시이다. 개항 무렵 근대 서구의 유화가 국내에 유입된 경로는 일본인데, 그 관문이 부산이었다. 전쟁 통에 단절될 뻔한 우리 예술의 맥을 임시수도 부산이 힘들게 이어간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딛고 근현대예술의 정신을 이어온 곳이 곧 부산이라는 뜻이다.
부산을 거쳐난 작가는 헤아릴 수 없다. 이중섭·박고석·김환기· 구본웅 등 많은 작가가 부산으로 피란 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미술을 꽃피웠다.
이번에 부산을 찾은 '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부산전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한국 근현대 미술의 잉태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 근현대회화의 보석같은 작품들이다.
전시작품의 면면은 제목만 들어도 황홀하다. 이중섭의 ' 황소', 박수근의 ' 빨래터', 김환기의 '산월', 천경자의 ' 길례언니', 김기창의 ' 군작' 등 1920년~1970년대까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57명의 명화 100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국내 작가 전시 최초로 작품 보험가 총액이 1천억원 가까이 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 수에서도 이미 여타 해외 블록버스터 전시의 기록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국회도서관 등 20여개의 국공립 기관과 사립미술관, 그리고 30여명의 개인소장자들로부터 최고의 명화들을 한자리에 모아 부산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좋은 기회다. 서울 관람객 25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미술의 저력을 보여준 이 전시를 통해 서울에서 시작된 한국 미술의 ' 붐'을 부산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 ' 명화를 만나다 -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 7월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7시(입장 마감 오후6시). 성인 6천원, 초중고생 3천원. 전시기간 중 휴관일 없음. www.koreanpainting.kr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4-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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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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