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세공술사, 소테와 르콩트를 만나다
‘클로드 소테&파트리스 르콩트’전 시네마테크서 14일부터
- 내용
영화의 전당은 오는 14일부터 '감정의 세공술사들:클로드 소테&파트리스 르콩트' 기획전을 시작한다.
클로드 소테 '겨울의 심장'.'클로드 소테'와 '파트리스 르콩트'는 모더니즘 미학이 지배하던 현대 프랑스영화의 전통 안에서, 전혀 다른 매력의 감성적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감독들이다. 활동 시기는 달랐지만 두 감독에게는 '사람'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영화 속에 아름답게 펼쳐놓은 연출법은 이들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영화적 무기였다.
클로드 소테(1924∼2000) 감독은 평범한 일상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연출 스타일이 특징. 풍요로운 삶 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과 개인의 심리적 리얼리즘에 집중, 감정의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마치 거울과 마주한 듯 친숙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반면 파트리스 르콩트(1947.11.12∼) 감독은 남녀 간의 사랑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도전적 연출 스타일을 추구했다. 르콩트는 복잡한 감정을 예리하게 관찰해 현실보다 더 자유롭게 사랑을 표현했고, 그가 그렇게 만들어낸 프랑스식 러브 판타지는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클로드 소테 감독의 대표작 8편과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함께 상영한다. 겨울의 막바지에서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2월,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더없이 좋은 기획전이라는 것이 영화의 전당의 설명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1일 오후 7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 김지운 감독을 초청해 특별한 만남도 가진다. 클로드 소테 감독의 광팬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은 이 날 소테 감독의 프렌치 누아르 '맥스'(1971)를 관람한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감정의 세공술사들:클로드 소테&파트리스 르콩트' 2월14일∼3월6일. 일반 6천원, 유료회원·청소년·경로 4천. 월요일 상영 없음. (780-608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2-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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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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