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고, 천천히 보다 … 그림이 있는 연말연시
따스한 온기 전하는 그림·설치·도예 등
송년선물에 적당한 소품 작품도 풍성
- 내용
부산의 화랑가가 분주하다. 연말연시를 맞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독특한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에서 온 여성작가의 만화적 감수성이 넘치는 작품에서부터 선물하기 좋은 소품 작품까지. 부산의 화랑들이 준비한 연말전시를 살펴본다.
'송년 기프트'전
갤러리조이가 송년 선물로 적합한 미술작품을 모아 열고 있는 '송년 기프트'전도 연말에 즐기기에 좋은 전시. 한 해를 결산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로서의 미술작품을 콘셉트로 내세운 전시다.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는 '에바 알머슨'전 전시작품 'cantando'.회화, 설치, 조각, 도예 등 각 장르별로 송년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참여작가는 정영모 최미애 김인옥 등 11명. 젊은 연령대의 작가를 초청, 젊은 감각의 미술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 60여점.
▶ 갤러리 조이 '송년 기프트'전 12월25일까지. (746-5030)
'에바 알머슨'전
소울아트스페이스는 개관 8주년을 기념 스페인 여성화가 에바 알머슨을 초대, '에바 알머슨'전을 열고 있다.
부산에서 이미 한 차례 소개된바 있는 에바 알머슨은 일상의 이야기를 경험에서 기인한 아기자기한 소재들과 접목시켜 동화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ART&shopping-WHITE'전.알머슨은 현대미술의 무겁고 복잡한 개념과는 달리 심플한 내용과 타이틀을 제시한다. 최소한의 콘셉트로 행복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그녀만의 상상력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다.
최근 발표되는 작품들에는 귀여운 표정의 애완동물을 안고 있는 인물이나 고양이, 사자 등의 동물 옷을 입고 있는 인물의 초상이 눈이 띈다.
작가는 이번 부산 전시를 위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신년을 암시하는 작품을 준비했다. 배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singing', 밤바다를 바라보는 두 인물 'making plans' 등이 그것이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은 스페인이라는 먼 이국에서의 일상이지만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친근함이 있다. 답답한 현실 속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녀의 그림은 위로와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드로잉, 판화 등 에바 알머슨의 신작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 소울아트스페이스 '에마 알머슨'전 2014년 1월13일까지. (731-5878)
'ART&shopping-WHITE'전
롯데갤러리 부산본점이 열고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기획전 'ART&shopping-WHITE'는 갤러리 전시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확장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일반 미술 전시장이 아닌 백화점이라는 장소에서 여러 명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쇼핑과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 침체된 미술시장의 미술품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부산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부터 젊은 신예작가까지 회화, 부조, 조각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갤러리 조이 '송년 기프트'전.이번 전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상업공간과 예술공간의 융합을 도모한 것이다. 백화점 2층 에비뉴엘 명품관에서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부산지역 작가 및 수도권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평면 작품 및 조각작품 25여점이 관람객과 쇼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ART&shopping-WHITE' 12월31일까지. (810-2328)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12-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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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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