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을 탐구하는 정귀인의 ‘나는 춤이다’
정귀인 현대춤 공연
- 내용
현대무용가 정귀인(부산대 교수) 씨가 작고한 스승 박외선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스승의 영전 앞에서 되새겼던 질문인 '춤이란 무엇인가' '춤의 본질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내린 답은 ' 나는 춤이다'다. 이번 공연 타이틀이기도 하다.
공연의 출발 지점이 묵직해서 인지 이번 무대는 춤꾼들에게는 간단치 않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춤의 본질을 관통해야 하는 춤을 보여준다는 것이 간단치 않음을 넘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 정귀인이 화두를 푼 지점은 대숲이다. 시인 송유미의 시 ' 대나무의 숲' 의 한 구절에서 모티프를 따와 대나무의 신념이 스승이 올곧게 걸어온 춤의 길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 시에서 발견한 스승의 삶을 춤으로 옮기기 위해 공연 대본도 송유미 시인이 맡았다. 시의 길과 춤의 길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황홀한 만남이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5시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 (510-295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12-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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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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