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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1호 문화관광

북과 춤이 만났다 … '난타'보다 재미있다

부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정수 모은 '부산 판타지'…오고무·장검무 등 전통춤 망라

내용

제67회 정기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립무용단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어떤 무대이든 허투루 하지 않지만, 이번 무대는 더 남다르다. 연습량도 만만찮다. 종일 구르고, 뛰는가 하면 팔이 부러져라 북을 쳐댄다.  연습일수가 쌓일수록 몸이 잡히고, 북소리가 여물어진다.

부산시립무용단이 67회 정기공연으로 부산 춤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부산 판타지'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은 부산시립무용단 공연 장면).

고된 연습에 단원들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 그러나 이마에 맺히는 굵은 땀방울은 손으로 쓱 훑어내면 그뿐, 다시 또 연습이다. 거친 숨소리에서 단내가 난다. 겨울 초입을 달구는 부산시립무용단원들의 뜨거운 몸짓은 이들이 이번 정기공연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부산 판타지', 부산시립무용단이 준비하고 있는 정기공연 제목이다. 무용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존에 선보인 공연 레퍼토리 중 엑기스를 고른 후 부산의 역사와 정서를 덧붙여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공연 제목을 '부산 판타지'로 정한 것에서부터 지금까지 무용단 작품과는 또 다른,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홍기태 수석안무자는 이번 작품에 대해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브랜드,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부산이라는 고유성을 담아낼 춤사위와 리듬에 대한 개념정립부터 시작해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 아닌가. 거기다 부산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서적 지향점까지 정확하게 짚어내야 하는 일이다. 해서 오정국 연극연출가(연출), 송유미 시인(대본) 등 부산 문화판을 지키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대거 투입했다. 장르의 융합과 소통을 통해 부산다운 춤판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무용 공연이지만 춤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춤, 무대연출, 조명, 음악 등 공연을 구성하는 제반 요소들이 독자적인 완성도를 가지면서 춤이라는 장르를 통해 융합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작품은 ' 난타'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자는 각오입니다. 북소리 하나에도 부산의 숨결을 담아내겠다는 단원들의 각오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홍기태 수석안무자가 2년여 만에 공연에 직접 참가하고, 훈련장 서정숙도 공연에 참가하는 등 전 단원이 모두 무대에 선다.  

공연은 오는 22~23일 오후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607-3131)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11-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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