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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를 하는 까닭은?

한국야구위원회의 철저한 마케팅 전략…이대호는 안 되도 추신수는 된다

내용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드디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습니다. 결코 건널 수 없을 것 같던 준플레이오프 강을 건너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한 판 승부를 펼칩니다.

드디어, 오늘 그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중에도 시구를 하는 시구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인기 연예인에서부터 유명인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흥미만점입니다. 정규시즌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입니다.

정규시즌 시구는 홈팀에서 알아서 시구자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주관합니다. 이제는 국제가수로 발돋움한 싸이를 섭외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사실 야구팬을 비롯한 일반인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시구자가 누구인지는 꼭꼭 숨겨두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KBO가 플레이오프 이후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부산이 낳은 메이저리그 ‘추신수’라고 당당하게 발표를 해 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KBO는 이 시점에 ‘추신수’ 선수를 시구자로 결정을 했을까요?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추신수는 오는 24일 귀국해 2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할 계획입니다. 장소는 플레이오프 승리 팀 홈구장이기 때문에 아직 미정입니다.

추신수 선수는 지난 2010년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전국 리틀야구대회 개회식에서 시구한 적이 있지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구는 처음입니다.

올 시즌 추신수 선수는 클리블랜드 톱타자로 변신해 타율 0.283, 67타점, 16홈런, 21도루로 공격 전 부분에서 두각을 보였고 MLB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행크 아론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프로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일본 진출 첫 해에 대단한 활약을 펼친 또 한 명의 해외파인 이대호 선수는 왜 시구자로 나서지 않고, 추신수 선수는 KBO가 앞장서서 홍보에 열을 올릴까요?

지난 2010년 고향 부산에서 열린 팬 사인회.

언론은 추신수 선수가 부산고 시절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로 명성을 떨쳤기 때문에 과연 몇 ㎞의 강속구를 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KBO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해외진출 선수의 국내 유턴을 위해 해외파 특별지명이 있었습니다. 이 때 지명된 선수는 송승준(롯데), 이승학(두산), 채태인(삼성), 최희섭(KIA), 김병현(현대, 현 넥센), 추신수(SK), 류제국(LG) 등입니다.

따라서 삼성 라이온스와 한국시리즈를 펼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팀인 롯데 아니면 SK입니다. 추신수 선수는 고향으로 보면 롯데, 지명팀으로 보면 SK라는 절묘한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KBO 입장에서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은 대구에서 열리고 플레이오프를 거친 어느 팀이 올라도 3차전이 열리는 장소는 인천 아니면 부산이기에 추신수 선수를 미리부터 시구자로 결정, 팬들의 흥미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모두들 알고 있다시피 롯데맨인 관계로 시구자로 나설 수 없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사직벌에서 힘차게 시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가자, V3.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2-10-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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