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닮은 두 거장, 비교하니 어떤가?
이스트우드 VS 스필버그 특별전
9월6일까지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
- 내용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을 비교 감상하는 자리가 열리고 있어 영화팬들의 눈길을 끈다.
영화의전당이 지난 23일 시작, 다음 달 6일까지 마련하는 '이스트우드&스필버그 초기 걸작선'은 서로 다른 빛깔의 할리우드 거장의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상반된 작품세계를 보이고 있는 두 감독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기획이 신선하다. 두 감독은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할리우드 혹은 할리우드 영화를 이해하는 두 개의 프레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인류의 양심에 대한 굳건한 믿음 그리고 이를 억압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의 저항으로 상징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직 남아있는 할리우드의 양심으로 불린다. 스타일보다는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메시지에 충실한 이스트우드의 영화 스타일이 완벽히 다듬어지기 전 초기작을 볼 수 있어 더 흥미롭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아이거 빙벽'.이에 반해 스티븐 스필버그는 상업성에 복무한 작가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그의 상업적 전략은 철학이 부재한 천박한 전술에만 복무하지는 않는다. 쉼없이 새로운 영화의 길을 개척해온 선구자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지하고 있는 이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다.
스티븐 스필버그 'ET'.스티븐 스필버그는 판타지를 영화로 구현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영화적 실천에서는 독보적이다. 하지만 그가 예술가로서 영화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것은 'A.I.(2001)' 때부터다. 이 영화 한 편으로 그는 흥행과 작품성이 완벽하게 함께 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잇단 성공과 함께 그의 초기작들이 지닌 예술성과 영화적 감수성도 재평가되고 있다. 이번 초기 걸작선에서 이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영화해설 '시네도슨트'도 함께 진행된다. (780-600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8-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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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4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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