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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5호 문화관광

0.001초의 승부사들, 두 바퀴 자전거에 인생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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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3m 타원형의 경주로에서 짜릿한 한판 승부를 펼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겨루는 0.001초의 승부사, 경륜선수들입니다. 그들은 공정한 승부와 최고의 기량을 펼치기 위해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포기하고 경륜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들의 꿈을 만나봅니다.

지성환 선수.

김경남 선수.

김만섭 선수.

우리나라에 경륜장이 있는 도시는 광명, 부산, 창원 세 곳입니다. 이들 도시에서 자격을 가진 선수 600여 명이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기를 펼칩니다. 부산의 경륜장은 가족공원의 대명사인 스포원에 있습니다.

스포원 경륜경기장.

이번 주 역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선수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차례차례 선수 동으로 입소를 하는 선수들, 몸수색부터 가방 검사까지 절차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반입금지품목 1순위는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공정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후 선수 동에 입소하는 선수들.

"공정성을 확보하고 선수와 고객 간의 조작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기 위해 선수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무뚝뚝한 표정이 엄격해 보이는 스포원의 최영준 경주분석 담당의 설명입니다. 입소 후, 선수들은 경기 전날부터 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오로지 선수 동에서만 생활합니다. 없는 것 없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집같이 편할 수는 없는 법.

"1년 차 때는 적응이 잘 안 됐는데요. 지나다 보니까 차차 익숙해졌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기도 생기니까 힘들어지네요."

이런 사정은 비단 곽훈식 선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모든 선수는 가족과 떨어진 시간이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내일의 경기를 생각하며 늦은 밤까지 연습에 몰두합니다.

밤이 늦도록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선수들

이처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선수와 한몸인 경륜용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먼저, 빠른 스피드를 위해 타이어의 폭이 좁고 매우 가볍습니다. 또 하나 결정적인 차이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점입니다. 무한 질주, 최고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답지요!

경륜용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브레이크가 없다.

이처럼 무서울 것 없이 전력을 다해 달리는 스피드광이지만 그들에게도 공포는 있습니다. 바로 '낙차',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낙차로 인한 부상은 선수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누구나 낙차를 가장 피하고 싶은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젊었을 때는 겁 없이 훈련도 많이 하고 내리막도 많이 탔는데 사고가 많이 나면서 위축이 됩니다. 연습은 많이 하고 있지만 사고가 날 위험은 언제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돼 요즘에는 좀 무섭습니다." 오치열 선수의 솔직한 속마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낙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해도 달리고 싶은 선수들의 열정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가슴 졸이는 출주! 경기장에 나서야 할 시간입니다. 말을 잊은 선수들은 오직 거친 숨소리만 내뱉습니다.

잠시 후, 땅! 울리는 총성과 함께 바람을 가르는 승부사들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0.001초, 그 찰나의 순간을 거머쥔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2-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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