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부산 연극계 다시 보는 고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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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하다.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부산 연극무대도 봄의 생명력이 전해지고 있다. 각 극단마다 야심차게 공연을 올리고 있다. 기존 레퍼토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 목록이 공통적으로 눈에 띈다. 주요 작품을 알아본다.
부두연극단 ‘19 그리고 80’.부두연극단 ‘19 그리고 80’
부두연극단은 콜린 하긴스 원작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19 그리고 80’을 무대에 올린다.
세대간의 소통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린 작품으로, 부두연극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성규 연출가가 10여 년만에 새롭게 연출했다. 이성규 연출가는 "젊은 시절에는 미처 못봤던 ‘19 그리고 80’의 의미를 느끼게 됐다"며 "진정한 소통은 진정한 사랑에서 온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다음달 10일까지 한달동안 공연한다. 평일 오후9시, 토 오후3·7시, 일 오후5시. 액터스 소극장.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5000원, 중고생 1만원. (611-6616)연희단거리패 ‘오이디푸스’
연희단거리패는 그리스비극 ‘오이디푸스’를 가마골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오이디푸스’는 세계 최초의 연극으로 알려진 작품. 연희단거리패의 오이디푸스는 운명에 순응하는 오이디푸스에서 멈추지 않고, 적극적인 21세기형 인간형을 창조해냈다. 인간이 운명이라는 거대한 회오리에 휩쓸리는 존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운명에 휩쓸린다면 적어도 그 눈을 찌르는 것은 신의 뜻이 아닌 자기 의지로 행한 행동이라는 것. 즉, 운명과 신에 대한 저항의 레토릭으로 해석했다.
무모하다는 세간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극의 새 길을 개척해온 가마골소극장과 연희단거리패의 정신과 부합하는 작품해석이다.
오는 15일까지 공연. 평일 오후8시, 토 3·7시, 일 오후3시. 일반 2만5000원, 대학생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1588-5955)부산시립극단 ‘오레스테이아’ 포스터.부산시립극단 ‘오레스테이아’
부산시립극단은 그리스 비극 아이스킬로스 원작 ‘오레스테이아’를 공연한다.
아이스킬로스는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시립극단의 ‘오레스테이아’는 고대 그리스 비극이라는 프레임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을 바라본다. 국가, 정권, 이념 사이에 끊임없이 되풀이해온 부조리한 현실을 무대에 펼쳐낸다. 부산 대표 젊은 연출가 김지용이 연출을 맡아, 예의 패기만만한 연출력을 과시한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평일 오후7시, 토·일 오후3시. 부산문화회관 소극장.(607-315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4-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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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2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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