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건강생활/ 겨울철의 뇌 보호
정문규 / 동의의료원 건강진단센터 소장
- 내용
- 겨울철 추운 날씨일수록 뇌손상이나 뇌혈관 장애, 심장병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뇌는 모든 신체기관을 다스리는 중추조절기관이다. 뇌에 병이 발생하면 뇌 자체의 기능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신체 부분에 영구적인 장애를 가져와 불행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중에서 고혈압 뇌졸중(중풍) 심장병이 1위를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이 추운 겨울날씨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혈압이 높은 사람이 머리를 노출시키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더욱 올라가 뇌혈관이 터지면서 사망 또는 중풍을 일으킨다.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사람에서도 혈액이 응긴 물질이 뇌혈관에 막히면 중풍을, 심장혈관에 막히면 심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풍과 심장병은 원래 고령의 사람에게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평소에 별 탈없이 지내던 40대 중년기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그러기 때문에 성인병환자는 물론 중년기의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두터운 옷과 털모자를 쓰면 체온의 급격한 하강을 방지할 수 있고, 넘어질 때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겨울에는 흡연 스트레스 흥분 과로 등이 혈관수축을 촉진시키는 위험요인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들 주위에서는 과격한 흥분 뒤에 중풍과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알콜은 추운 날씨에는 적은 양이라도 뇌신경세포를 쉽게 마취시키므로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할 일이다. 추위가 오기 전에 뇌혈관질환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한번쯤 몸을 체크해 볼 일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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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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