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건강생활/ 만성 코막힘의 한방요법
이승하(이승하한의원장)
- 내용
-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코막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원인 질환은 알러지성 비염, 축농증, 비강의 기형(짝코), 비후성 비염 등이다. 기후 변화, 따뜻하고 찬 부조화로운 공기, 매연, 꽃가루와 화장품, 먼지, 동물의 털, 육류, 달걀과 우유, 과로, 내분비 장애 등의 인자로 인해 비점막이 충혈되어 일어난다. 콧물 재채기 두통 정신피로 신경질 등의 증상도 보인다. 비염환자는 여름에는 덥고 습한 기후로 비점막 세포가 정상활동을 하지만 가을 겨울이 되면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그 활동이 상실되어 붉게 붓고 막혀 불통하게 된다. 즉 만성 코막힘은 기후와 체질에 관계되는 것으로 환자의 저항력이 상실되었을 때 비점막이 기온조절을 하지 못해 충혈되어 과민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코가 막혀 견디기 힘들 경우 우선 응급처방으로는 막힌 쪽이 위로 가도록 옆으로 눕거나 적당한 운동을 하고 나면 뚫린다. 한방에서는 땀을 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마황 계지, 폐를 따뜻하게 해 오한을 없애주는 세신과 마른 생강, 폐기를 따뜻하게 수렴하는 오미자, 이밖에 방풍 갈근 총백(파뿌리) 등을 써서 막힌 코를 발산시키고 기혈을 소통케 해 뚫어주는 처방을 쓴다. 아울러 부종된 비점막을 자침(침을 놓음)하거나 사혈(약간의 피를 뽑음)하고 쑥뜸을 해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 아울러 알러지성인 코막힘은 만성질환인 만큼 장기적으로 허해진 장부를 보해주어 면역력을 길러 강한 체질로 바꿔주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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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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