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쉼터… 백년어서원
[바다TV] 숨은 책방 찾기
- 내용
‘물고기가 사는 곳에 사람이 산다!’
조금은 어려운 듯, 선문답 같은 메시지를 내 걸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백년어서원, 부산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빈 상거건물을 활용해 조성한 원도심 문화창작공간 ‘또·따·또·가’에 자리한 인문학서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너른 벽 위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나무 물고기들이 반겨 줍니다. 백년어들입니다.’ 왜, 이름이 백년어일까요?
“백년을 살아갈 물고기를 의미합니다. 소외되고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에게 다시 생명을 주고 가치를 주고 존재감을 일깨워주는 인문학을 상징하는 이름이지요.”
서원의 주인장인 시인 김수우 선생의 이런 꿈이 ‘백년어서원’을 탄생시킨 힘입니다. 그로부터 3년, 백년어서원은 책을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전하고 나누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인문학 강의, 독서모임, 저자와의 만남, 철학 스터디 등 서원은 책을 넘어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데 이 곳에서 뭔가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권연주씨,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에 책 읽을 공간이 드물잖아요. 시간이 나면 자주자주 올 생각입니다.”(이경희씨,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이처럼, 백년어서원은 바쁜 일상과 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휴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원은 올 8월, 건물 1층에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연데 이어 이제 곧 건물 3층에 인문학 연구소도 개소할 예정입니다.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부산의 에너지가 소비 쪽으로만 나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산의 힘이 문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고 거기에 백년어서원이 힘을 더하고 싶습니다.” (김수우 백년어서원 대표)
높고 화려한 도시의 유혹을 따라 하나 둘 사람들이 떠나갔던 곳. 바로 그 곳에서 백년어서원은 삶의 이야기, 인간의 행복을 다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떠나간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가을,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백년어서원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나를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1-11-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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