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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9호 문화관광

6·25전쟁 통 애잔한 흔적… 그래도, 희망은 잃지 않았다

컬러사진으로 보는 1951년 부산 특별전

내용

6·25전쟁 직후 부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51∼1952년 6·25전쟁 당시 부산사람과 피란민의 일상을 담은 컬러사진이 부산 중구 백산기념관에서 지난 7∼24일까지 전시된다. ‘컬러사진으로 보는 1951년 부산’ 특별전이다. 6월25일부터는 40계단문화관 6층 전시실로 장소를 옮겨 7월31일까지 시민과 만난다.

6·25전쟁 당시 부산사람과 피란민의 일상을 담은 컬러사진전이 다음달 30일까지 백산기념관과 40계단문화관에서 열린다(사진은 1951년 중앙동 도심에서 소달구지를 이용해 도로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
광복로의 아이스크림 집… 1951년 6월 광복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앞. 부산에 이른 더위가 찾아왔는지 ‘아이쓰크림’ ‘아이쓰케키’를 크게 쓴 가게 앞을 반팔차림의 행인들이 지나고 있다.

당시는 컬러사진 자체가 귀했을 뿐 아니라 전쟁이 끝난 1953년 이전의 것은 더더욱 보기 드물다는 게 전문가의 평.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만 1년이 되는 1951년 6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미군이 촬영한 부산모습 40점과 1952∼1953년 부산모습 컬러사진들을 장소별 주제별로 분류, 현재 모습과 비교한다.

용당동 해안마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월 부산 용당동 해안마을 풍경이 한가롭다. 아이들이 옷을 벗은 채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너머로 마을주민과 황소들의 모습이 보인다.
국제시장 노점… 전쟁통에도 장은 섰다. 1951년 봄 피란민들이 국제시장 길거리에 좌판을 펼쳤다. 호피(호랑이 가죽)가 눈길을 끈다.

이방인이 누른 셔터 속 부산은 참담한 속에서도 역경을 뚫고 희망을 일궈나가는 장면이 많다. 사진전을 여는 사람은 김한근(54) 부산불교역사연구소장. 김 소장은 지난 15년간 원형이 되는 사진자료를 사재를 털어 수집해왔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1951년 사진 72점도 해외 경매사이트를 통해 어렵게 수집했다. 그는 개항∼1970년대까지 부산역사를 담은 300여점 사진은 중구 중앙공원 안 부산시립 중앙도서관에 파일화,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널뛰는 소녀들… 전쟁통에도 명절은 오는 법. 1952년 설날, 한복 입은 언니들이 널뛰기를 하고, 동생들은 건물 벽에 기댄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김 소장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어르신 세대가 겪었던 고난의 삶을 다시 생각하며 존경과 감사의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 제공·김한근 부산불교역사연구소장
작성일자
2011-06-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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