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찾아오는 시립무용단 ‘평강과 온달’
- 내용
- 돈 내고 ‘춤 공연’을 보는 것이 아깝다면, 부산시립무용단의 부산지역 문화회관 순회공연을 추천한다. 무료로 제대 로 된 공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춤을 좋아한다. 관광버스에서, 노래방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즐긴’다. 춤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에게 혹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춤 공연’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돌아올 답은 들으나 마나다. “아니오!” “없어요!”가 대부분일 터. 춤추는 것은 좋아하지만, (공연으로서의)춤 관람은 내켜하지 않는 이율배반은 어떻게 가능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돈’문제가 큰 이유인지 모른다. 한마디로, 돈이 아까운 것이다.
돈 내고 춤 보는 것을 아까워하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부산시민을 위해 부산시립무용단이 대표 레퍼토리를 들고 부산 순회공연을 나선다. 춤 팬을 늘리기 위해서다.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2011 구 문화회관 순회공연’이 공짜로 제대로 된 춤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횡재가 아닐 수 없다.
올해는 금정문화회관(10일) 을숙도문화회관(17일) 동래문화회관(24일)을 찾아 공연할 예정. 구 문화회관 순회공연은 관객 대부분이 춤 공연을 처음 보는 경우가 많아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레퍼토리를 공연한다. 올 레퍼토리는 시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마당춤판 ‘평강과 온달’.
이 작품은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용극으로 꾸민 작품. 동네 바보로 온갖 놀림을 받고 살지만 곧고 바른 심성을 지녔던 온달이 공주와 결혼하면서 나라를 구하는 영웅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은 온달 설화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교훈적인 내용을 두루 갖추고 있어 거의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시립무용단의 ‘평강과 온달’은 여기에 가무악을 가미해 재미와 감동을 고루 녹여냈다. 전통설화가 담고 있는 충효예의 메시지를 춤, 노래, 연기에 담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때문에 ‘평강과 온달’은 모든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너스로 공연 중간에 현란한 변검을 공연, 공연의 재미를 더욱 높인 것도 볼 만하다.
무료 공연. 공연 시간 모두 오후7시30분. (607-313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1-06-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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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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