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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어요. 당신의 그 약속”

프로야구 다음달 2일 개막… 롯데 올해도 우승 장담 ‘뻥’ 소리

내용

부산에 프로야구 제2구단이 생기면 롯데를 버리고 열심히 응원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옆 동네로 둥지를 틀고 말았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에 찬 구상을 보니 창원시민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올 프로야구가 다음달 2일 드디어(?) 개막합니다. 어쩔 수 없이 또 롯데를 응원해야 하는 이 마음, 속이 쓰립니다.

롯데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팬들의 사랑과 함께한 30년, 2011정상으로!”로 정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팬들의 고마움과 사랑을 알았는지는 불분명 하지만 사랑에 더해 올해도 ‘우승’이라는 달콤한 약속을 내뱉었습니다. 관중동원 목표도 지난 시즌보다 늘려 잡았다고 하는군요.

프로야구 출범 30년, 롯데는 지난 1984년과 1992년 두 번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21세기 들어서는 단 한번도 없습니다. 올 시즌 진짜로 우승하겠다고 하니 또 믿어봐야 할까요.

과연 롯데구단은 진심으로 우승을 바랄까요. 우승하면 우승에 따른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는데….

하여간, 올해도 드디어, 이제야, 프로야구가 개막합니다.

싫어해도, 욕해도 SK는 분명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이고(개인적으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SK가 도태되어야 합니다. 물론 연습 많이 해서 성적 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프로야구의 최고 덕목은 승리 못지않게 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여가문화 제공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본격 야구시즌을 맞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3개점(부산본점/광복점/센텀시티점)은 유니폼, 점퍼, 모자 등 다양한 '롯데 자이언츠' 상품을 판매하는 야구전문매장 '롯데 자이언츠 숍'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숍'은 2009년에 처음 백화점 내 상품매장을 입점해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는 개막전에 달콤한 유혹으로 부산갈매기를 맞는다고 합니다. 이날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MW 미니 승용차 1대, 황금배트 50돈,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롯데기프트카드 등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3일에도 TV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항공권,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 출범 앞두고 급하긴 급했나 봅니다.

올 시즌 전망이나 선수평가는 예전처럼 야구에 관심을 보이지 못해 정확한 데이터가 제 머리 속에 입력이 안돼 있습니다. 천천히 생각날 때마다 그 때 그 때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친한 친구들과 롯데 마지막 홈경기 보려간 적이 있습니다. 관중은 한 500명 정도. 비까지 내려 그야말로 최악의 관람 조건.
그 당시 롯데 성적은 물론 최하위(꼴찌인지는 정확하지 않음)였습니다.

□롯데 구단 왈 : 오늘 오신 관중 여러분은 진정한 자이언츠 팬입니다. 오늘 입장권을 잘 보관해 두시면 내년 시즌 개막전에 무료로 입장을 시켜주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부산 자이언츠 팬이지 롯데 자이언츠 팬은 아닙니다)

시간이 흘러 그 다음 시즌 부산 개막전 구경 갔습니다. 그 전해 10월 달부터 이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입장권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롯데 원정에서 3연승, 아마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산 데뷔전, 그래서인지 만원 관중 기록. 당연히 롯데다운 발상.

나와 친구 2명, 작년 마지막 경기 입장권 들어 보이며 경기장으로 들어서는데

□롯데 구단 왈 : 못 들어갑니다.
■나와 친구 2명 : 왜, 작년에 입장 시켜준다고 약속했는데.
□롯데 구단 왈 : 오늘 만원 관중이라 내일 오세요.
■나와 친구 2명 : 내일 오라고…, 한순간 바로 “역시 ○데네.”
                       6개월 동안 표 간직했고, 기다린 팬에 이러면 안 되지!!!
                       그리고 내일 오라는 경우는 무슨 경우….
□롯데 구단 왈 : 오늘 관중 많으니 내일 오세요.
■나와 친구 2명 : 내일도 만원이면….
□롯데 구단 왈 : 그럼, 다음에 만원 아닐 때….

구단 사무실 찾아가서 뒤엎었습니다. 놀랬는지 지정석 표 준다고 하더군요.

■나와 친구 2명 : 우리 표는 일반석이야, 역시 너 거는 ○데야.

그렇게 욕하고도 그해 10경기 이상 봤습니다. 물론 야구경기를 봤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제발, 올해는 믿을 수 있는 롯데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1-03-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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