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 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내용
- 부산시립극단 가족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제제와 밍기뉴, 뽀르뚜가. 나즈막하게 부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름이다. 브라질의 국민작가 바스콘셀로스의 장편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주인공, 개구쟁이 소년 제제와 그와 마음을 나누는 친구인 오렌지나무 밍기뉴, 가난과 사회적 냉대로 외롭던 제제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아저씨 뽀르뚜가. 눈시울을 붉히며 읽었던 소설의 주인공들이 가족 뮤지컬로 만들어져 부산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이 연말연시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기획으로 마련한다. 오는 24~26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어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부산시립극단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제제, 밍기뉴, 뽀르뚜가의 관계다. 믿고 따르던 뽀르뚜가, 마음을 나누던 벗 밍기뉴와의 이별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제제의 모습을 뮤지컬은 보여준다. 상처없는 성장은 없다는 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시간에도 성장통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전하는 희망은 극중 장필도가 부르는 노래 '봄에 대한 예찬'에 담겨있다. 상처보다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순간을 노래한 이 곡은 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통틀어 극의 메시지를 가장 강력하게 전달하게 된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사회적 메시지 전달도 놓치지 않는다. 아동 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주인공 제제를 통해 묵직하게 전달한다.
연출을 맡은 정순지 씨는 "연극을 통해 아동 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희망과 아동 폭력이라는 합치되기 어려운 개념을 나란히 품고 있는 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극적 구조가 상처를 딛고 획득하는 희망이라는 극의 메시지 와 다름 아닐 것이다. (607-315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12-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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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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