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이원국과 함께 하는 '분홍신 그 남자'
김옥련발레단 창작발레 … 지역 예술인 동참 의미 더해
- 내용
김옥련 발레단이 창작발레 '분홍신 그 남자'를 올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분홍신 그 남자'는 지난 2008년 초연한 창작발레로, 당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면서 새롭게 가다듬어 작품성을 높였다.
'참 좋은 세상,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분홍신 그 남자'는 작품 탄생에 얽힌 숨은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사연은 이렇다. 부산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던 발레리나 김옥련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화가 황현규(2008년 작고) 씨로부터 '참 좋은 세상,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춤, 노래, 그림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을 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 의기투합한 두 예술인은 작업에 들어갔지만, 황 화백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작품은 김옥련 씨의 손을 거쳐 완성하게 됐다. 부산의 문화예술인들에게 아지트가 되어 준 황 화백을 기리는 마음이 더해져 송유미(시인) 고충진(클래식 기타리스트) 송용창(아코디언 연주자) 씨 등이 작업에 힘을 보태 '분홍신 그 남자'가 세상에 나오게 됐다.
2년만에 올리는 공연은 그동안 갈고 다듬어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13편의 에피소드가 부제인 '참 좋은 세상,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환기할 수 있는 소재로 짜여있다. '황성옛터' '백조' '리베르 탱고' '에스파냐 카니' 등 그동안 쉼없이 달려오는 동안 우리가 잊고 지냈던 꿈과 소망을 춤과 음악으로 일깨워준다. 김옥련 발레단과의 오랜 인연으로 초연 무대에 섰던 부산 출신 발레리노 이원국 씨(이원국발레단 대표)가 다시 주역으로 공연한다. 해운대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회 공연. (626-9486)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1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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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5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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