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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문화관광

“부산 촬영 최고 흥행 신기록” 영화 해.운.대

내용

지난해 개봉한 영화 ‘해운대’는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죠. 우리나라 최초 재난 영화인데다 설경구, 박중훈, 하지원, 엄정화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 대한민국 대표 휴양지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치는 상황 설정으로 기대를 불러일으켯습니다.

자본·기술력 등 제작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판 재난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해운대가 쓰나미에 초토화 되는 장면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의 상영 찬반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는 작년 여름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에 성공했습니다. 영화제작에 적극 협조 했던 부산은 ‘해운대’ 인기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영화도시’임을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도 했죠.

누구나 추억 하나 쯤 남아 있는 익숙한 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심히 지나쳐버리곤 했던 영화 속 주인공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영화 ‘해운대’는 국내외에 부산을 속속들이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해운대뿐만 아니라 부산 곳곳의 숨은 매력을 놓치지 않고 필름에 담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휴양지라는 명성답게 아름다운 해운대 해변과 광안리, 화려한 마천루, 부산의 명품 산책길로 거듭난 동백섬과 이기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며 질박한 경상도 사투리 소리가 넘쳐흐르는 해운대 재래시장골목,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횟집과 포장마차,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 등이 그것입니다. 인위로 만든 세트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배경삼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물들은 마치 나 자신과 우리 이웃의 모습을 보는 듯 정겹습니다.
그래서일까.
관객들에겐 쓰나미 장면보다 영화 속에 등장한 인물들의 고뇌와 삶의 향기가 더 짙게 남아 있습니다.
여름에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일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겨울 바다는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해운대 왼쪽 끝, 영화속 쓰나미에도 쓰러지지 않았던 미포횟집은 영화속 주인공들의 애잔한 사랑이 남은 곳입니다. 영화 속 미포횟집은 실제 운영되고 있는 횟집입니다. 이민기와 강예원이 술잔을 기울이며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 낸 해운대 포장마차 촌 ‘바다마을’은 깨끗하고 가격정찰제와 외국어 표기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소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수조에 한 가득, 인심도 넘칩니다.
 


 

부산불꽃축제로 유명한 광안대교는 영화 속에서 쓰나미의 위력을 보여주는 배경이 됩니다. 쓰나미에 떠밀려 온 대형 선박이 아슬아슬하게 광안대교에 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컨테이너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달리는 사람들. 광안대교 위를 달리면서 아찔했던 그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7.42㎞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는 실제 내진 1등급의 지진과 평균 초속 45m의 태풍, 높이 7m의 파도에 견딜 수 있다고 하니 일단 안심.

김인권의 코믹한 연기도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광안대교를 달리면서 보는 탁 트인 바다는 더없이 푸르고 빛납니다. 오륙도, 황령산, 해운대와 동백섬, 달맞이 언덕 등도 보이고 밤이 되면 10만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연출 가능한 경관조명이 광안대교를 더 눈부시게 만듭니다.

큰 스케일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는 볼 수 없는 웃음과 감동으로 한국형 재난 영화의 지평을 열기 까지 영화 ‘해운대’ 제작 기간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대부분의 촬영을 세트로 진행하는 할리우드식 제작형태와 달리 세트비용을 최소화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로케이션 촬영 부담이 커졌죠. 특히 ‘해운대 시장 대피장면’, ‘광안대교 전면통제’ 등 화제가 된 주요 장면은 영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부산이 아니었더라면 수십, 수백억의 CG와 세트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해수욕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100m정도 가면 바로 해운대 시장이 나옵니다. 해운대 재래시장 나들이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집니다. 상점들의 갖가지 물건들과 국수, 파전, 막걸리 등 다양한 즉석 음식들이 발길을 끄는데요. 이렇게 연중 붐비는 해운대 시장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추석 자정부터 수조세트를 제작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폭 7.5m, 세로 50m, 높이 50㎝의 전무후무한 대규모 수조에 물을 채우고 쓰나미를 피해 도망가는 장면 모두 실사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12시간의 해운대 시장 촬영은 도로 통제, 1천여 톤 이상의 물 제공 등 부산소방본부, 구청, 경찰서 등 관련 기관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불가항력적인 대재난이 일어나는 순간 인간은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은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타인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인간의 용기와 위대함은 시대를 초월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좋은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은 우리의 추억과 사랑처럼 영원합니다.. 이 겨울 해운대는 여전히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영화 속 그 장소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죠. 잊고 지냈던 소소한 추억들이 하나 둘 되살아 날 것입니다.

작성자
박혜빈
작성일자
2010-11-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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