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키우고 충무로가 탄복하는 명품배우 '고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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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뮤지컬뿐만 아니라 ‘친절한 금자씨(2005), ‘바르게 살자(2007)’, ‘영화는 영화다(2008)’, ‘인사동 스캔들(2009)’, ‘의형제(2010)’, ‘맨발의 꿈(2010)’ 등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영화에서 빛을 내고 있는 고창석(41). 그는 충무로 감독들의 러브콜 0순위인 부산출신 배우입니다. 묵직한 존재감과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창석은 이제 데뷔 5년차 신인으로 다양한 연기변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가 처음 오디션을 봤던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2004)’랍니다. 극 중 우소영(김부선)이라는 인물의 남편 역할을 맡았지요. 성공적으로 데뷔를 치루고 맡은 첫 조연작은 ‘바르게 살자’였습니다. 이후 고창석은 ‘영화는 영화다’에서 코믹한 봉감독으로, ‘부산’에서는 거칠지만 부성애 강한 의붓아버지로, ‘의형제’에서는 베트남 보스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연 못지않은 큰 인기를 얻는 비결에 대해 고창석은 “소지섭, 강지환이 너무 연기를 잘했고 그 사이에서 저도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의형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창석은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에 외국인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지요? ^^
“길을 가는데 여고생들이 영화 속 저를 기억하고 ‘베트남 아저씨다! 베트남 아저씨다!’ 그러더라구요.”
그가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처갓집 식구들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연극을 하고 있었고 밤에는 공장을 다녔는데요. 장모님의 “앞으로 뭐 할 건가?”라는 질문에 “연극을 할 겁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뭐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으신 거죠. 장인어른께서 해병대 출신이에요. 저는 단기사병(방위) 출신이거든요. 장모님이 ‘게다가 방위인가?’라고 하셨죠.”
그는 1998년 스물아홉이 되던 해 서울예전 연극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연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연기 밖에 몰랐던 이 배우 지망생은 2010년 충무로가 사랑하는 명품배우로 탄생했지요.
“부산은 밀면이나 돼지국밥처럼 부산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이 있어요. 부산은 그런 곳이죠, 사실 다른 곳에서 충족되지 않는 어떤 것들이 있어요. 부산에 와서 밀면 한 그릇 먹을 때, 다른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충전되는 걸 느껴요.”
고창석은 36살에 영화라는 걸 처음 했고,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가 31살이었습니다.
“미숙한 점도 많았어요. 뚱뚱하고 머리도 크고 팔다리도 짧고 서울말도 평소에는 잘 못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나름대로 발전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의 꿈처럼 늦깎이 배우가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의 고수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작성자
- 박혜빈
- 작성일자
- 2010-10-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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