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진으로 만나는 전쟁의 기억
시네마테크부산 - 임권택 이만희 감독, 전쟁영화 무료 상영
임시수도기념관 - 사진전·체험행사, ' 실미도' ' 오발탄' 감상
- 내용
-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영화를 통해 전쟁의 기억을 복기하는 행사가 열린다. 시네마테크부산의 '임권택, 이만희의 전쟁의 기억'전에서 상영하는 임권택 감독의 '깃발 없는 기수'.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시네마테크부산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으로 '6·25 60주년 특별 상영회'를 연다. '임권택, 이만희의 전쟁의 기억'을 주제로 23~25일 사흘 동안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전쟁영화 6편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근대 한국인의 상처 입고 뿌리 뽑힌 삶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탐구해온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환부의 깊이와 치유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만희 감독의 영화는 '군번 없는 용사'(1966)와 1967년작 '싸릿골의 신화'(1967). '군번 없는 용사'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분단의 슬픔과 인간적인 갈등을 조명한 전쟁 영화의 고전. 북한군 장교인 동생과 한국군 유격대장인 형이 서로 총을 겨눠야 하는 비극을 신성일, 문정숙, 허장강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이 열연했다.
'싸릿골의 신화'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 전쟁에 휘말리면서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은 '깃발 없는 기수'(1979) '짝코'(1980) '길소뜸'(1985) '태백산맥'(1994) 네 편을 상영한다. '짝코'는 작가로서의 임권택 감독의 면모가 처음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그의 대표작. 전투경찰과 빨치산으로 만나 30년 동안 쫓고 쫓긴 두 노인의 일생을 통해 전쟁이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집요하게 질문한다.
'태백산맥'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영화화한 3시간 가까운 대작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춘사영화상 등의 영화제를 석권했다. 제1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깃발 없는 기수'와 이산가족 찾기 운동을 소재로 한 '길소뜸'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관람료 무료, 선착순 입장. cinema.piff.org (742-5377)
그때를 아십니까
임시수도기념관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전쟁영화 상영, 사진전 등 관련 행사를 22일부터 열고 있다.
한국전쟁 관련 영상물은 행사기간 동안 매일 다큐멘터리 1편과 전쟁영화 1편을 상영한다. 23일은 맥아더와 한국전쟁, 영화 '오발탄'을 볼 수 있다. 24일은 '한국전쟁 그 후 50년'(오전10시), 영화 '실미도'(오후2시), 25일은 '임시수도 부산'(오전10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오후1시30분)를 상영한다.
기념관 뒷마당에서는 전쟁과 피난상을 담은 사진 30여 점을 전시하고, 한국전쟁 당시 먹었던 보리개떡, 주먹밥 등 전쟁음식을 맛보는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244-6345)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6-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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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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