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골소극장, 전통패러디 연극 ‘탈선 춘향전’
- 내용
- 전통패러디 연극 '탈선 춘향전' 공연모습.
연희단거리패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가마골소극장 개관 23주년 기념 공연 ‘탈선 춘향전’을 무대에 올린다. 부산작가 이주홍의 대표작인 ‘탈선 춘향전’은 한국적 희극연기의 상상력에 바탕을 둔 극 구조로 판소리 율격을 타는 말과 몸, 표정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학지희의 현대적 재현과 복원에 관심사를 둔 이 연극은 궁중에서 왕을 상대로 광대들이 지어냈던 우스갯소리를 밑바탕에 두고 있다. 궁중 출입이 가능했던 광대가 세상 이야기를 다양한 재담과 익살맞은 몸짓 표정연기로 표현해, 왕을 즐겁게 하면서 세상의 소문을 전하려는 과정에서 연출된 공연양식이다.
‘탈선 춘향전’은 1949년 작가 이주홍에 의해 쓰여졌다. 해방 한국연극사상 최초의 재담극 양식으로 1막 광한루 편과 2막 월매집 편이 공연됐다. 당시 관객의 인기를 끌어 수백 차례 공연되었고, 시나리오로 쓰여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 공연으로 1·2막이 당시 공연 양식으로 재구성된 이번 작품은 연희단거리패의 김미숙이 성을 바꾼 방자 역으로 한국적 희극연기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또 춘향 역의 신주연, 향단 역의 배보람, 몽룡 역의 한상민, 변학도 역의 이동준 외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이 웃음 가득한 희극연기의 세계로 안내한다.(868-5955)
- 작성자
- 황현주
- 작성일자
- 2009-08-0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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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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